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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청계천 산책

by bigmama 2013. 10. 7.

주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 들어 앉아있기가 아까울 정도라.

가볍게 걸으면서 바람이나 쐬러 나가자고 준비하고 있으니

막내 아들님이 같이 가겠단다.

하여 모처럼 셋이서 집을 나섰다.

큰아들님은 워낙에 공사가 다망?한지라...약속이 있다네.

 

북악스카이웨이로 해서 삼청동쪽으로 내려가

저녁을 먹고 들어오자 했는데

계획을 바꿔서 우리들의 발걸음은 인왕스카이웨이쪽으로 향했다.

 

 

 

 

 

 

서촌쪽으로 내려와 저녁을 무얼먹을까 고민하던 중에

아들이 냉면이 먹고 싶다네.

그리하여 택시를 잡아타고 우래옥으로 go~

 

우리끼리면 이동하기가 귀찮아서라도 근처에서 먹고 말았을텐데

아들파워가 쎄긴쎄다..

 

 

 

손님이 왜 그리 많던지...대기 시간 10분.

 

 

 

 

 

 

 

세월따라 내 입맛이 변했는지 어째 예전 맛이 아니더라만

배도 두둑해지고, 아들과 나눈 소주 한잔에 기분도 좋고...

 

 

 

 

 

소화도 시킬겸 청계천을 걷기로 했다.

 

 

 

 

 

 

 

 

 

물사진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관심있게 감상도 하고..

 

 

 

 

 

 

 

 

 

 

 

 

 

 

 

 

 

 

 

 

 

 

가을밤의 청계천은 낭만으로 가득하다.

선남선녀들의 달콤한 데이트와

오붓하게 휴식을 보내는 가족들도 많고,

군데군데에서 벌어지는 작은 공연들..문화 행사들...

 

누군가는 청계천의 경제적인 가치를 들어 폄훼하기도 하지만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이토록 자유롭고 여유롭고 낭만적인 장소가 어디 또 있더냐...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음악을 듣는 사람,

개울 옆에 앉아 도란도란 정을 나누며 담소하는 사람,

천변 한모퉁이에서 연주하는 음악가

그리고 그 앞에 쪼그려 앉아 연주를 듣고 즐기는 사람...등등

그리하여 가을밤은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빛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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