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초,텃밭 이야기

배추 수확

by bigmama 2013. 11. 18.

오후 1시쯤됐나..

눈발이 한들한들 날리기 시작했다.

마침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광화문 근방에 다다르자 눈발은 거침없이 날리고...

첫눈이네...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동장군은 사정없는 바람으로

몸과 마음을 잔뜩 움추리게 만들었는데

하늘하늘 날리는 눈발을 보니 조금이나마 가슴팍이 쫘악 펴지는 이내 심사...

 

 

 

 

 

 

 

 

 

 

지금은 눈이 그친 듯 한데

아까까지만도 많이 내릴 기세였다.

외출에서 돌아오며

텃밭에서 눈발을 맞으며 오종종 서있는 배추를 보니 마음이 다급해지고...

 

눈을 맞으며 배추를 뽑았는데

아직 속도 안차고  여리디 여리다.

제대로 돌보지 못한 까닭에 튼실하게 자라지 못한 배추들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수확의 기쁨이 이런 것인가..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걸린다.

벌레때문에 약을 뿌릴까 생각했다가 그냥 그대로 놔두었으니

완전 무공해...

 

무얼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김치를 담그기로 결정했다.

국거리밖에 안되지만 그렇게 없애면 너무 아깝잖아요.

두고두고 음미하며 먹어야지...

 

 

 

 

 

 

첫 눈 내리는 날...

 

 

 

 

 

 



'화초,텃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채  (0) 2014.03.20
병솔나무 꽃  (0) 2014.03.14
배추 사수하기  (0) 2013.10.08
범인은 누구?  (0) 2013.09.11
가을배추 심기  (0) 201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