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휴일에 점심을 먹으려고 가족과 양주쪽으로 나갔는데
은평 뉴타운을 지나면서부터 가로수로 심겨진 벚꽃이 하얗게 만개해 있었다.
식사 후에, 드라이브 겸,
하얗게 꽃이 핀 벚나무를 따라서 내처 쭈욱 달려 봤는데
새로 단장한 도로여서 그런지 도로 양쪽 가로수가 모두 벚나무였다.
꽤 긴 거리였는데 대체 몇 킬로나 되려나...
근데 장흥쪽으로 갈 수록 이제야 꽃망울이 부풀고 있었기에
꽃망울이 터지는 내주 쯤에 꼭 다시 나와 보리라 생각했더랬다.
남들은 지지난 주부터 벌써 씨앗을 다 뿌렸다는 소리를 듣고서야
그동안 내내 미루던 밭 준비를 겨우 끝내 놨기에,
이제 씨앗을 뿌리기엔 다소 늦은 건 아닌가 싶어 모종을 사기로 하고
어제는 드라이브도 할 겸,벚꽃도 볼 겸 일영엘 나갔는데...
와우~아직도 만개한 벚꽃 행렬...
아직은 나무가 어려서 다소 빈약하지만
몇 해만 지나면 아주 근사한 꽃길이 될 듯~
파릇파릇한 모종이 얼마나 싱그럽고 이쁘던지~
상추모종을 사려고 둘러 보다가 아직은 씨를 뿌려도 된다기에 씨앗을 샀다.
씨앗을 틔우는 일이 더 재밌었거든요...
샛노란 빛이 경쾌해 보여서 초하도 사고~
화원을 둘러보며 꽃구경을 더 하려다가
지난 주에 본 벚꽃이 생각나서 양주가는 길을 따라 벚꽃 드라이브에 나섰다...
일주일 새 만개한 벚꽃...
서울 시내는 벌~써 벚꽃 엔딩인데....
벚꽃이 끝나는 곳까지 가보려다...
중간 쯤에서 그냥 유턴~
작년에는 골도 내지 않고 아무렇게나 그냥 휘휘 뿌렸더니
너무 자유방임으로 자라서
올해는 호미로 살짝 골을 내고 상추씨를 가지런히 뿌렸다.
해마다 몸소 터득하며 쌓이는 농사 연륜...ㅎ
흙을 살짝 덮은 후 조리개로 물도 살살~뿌려주고...
언제 씨앗이 트이려나...
싹은 제대로 날까...
어서 생명의 경이로움을 보고 싶다.
아...근데...
올해는 퇴비 냄새가 유난히 더 나는 것 같다.
작년에는 용량도 더 적고 배로 더 비싸지만
영양분은 더 풍부하다며 화원에서 권해주는 퇴비를 써서 그랬는지
냄새를 별로 못 느꼈는데...
식구들이 나갔다 올 때마다 화단에서 냄새난다고 꼭 한마디씩 하는데
아우...정말 동네 사람들이 경비실로 크레임 걸면 어떡한다지...
어떤 여자가 무식하게 동네에서 퇴비를 쓴다니..? 하며 흉볼텐데...걱정..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