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강의가 있던 지난 월요일.
강의가 시작되기 전,
칠순이 넘은 한 학우님이 강의실 앞에 나서서 간단한 인사말씀을 하시며
그동안 써 놓은 수필을 모아
이번에 책을 내셨다고 하며 한권씩 나누어 주셨다.
약간 연배가 있으신 터라
그저 오가며 간단한 인사만 나누던 분이었는데...
이곳에는 여느 할머니와 같은 편안한 모습이면서도
신경 쓴 옷매무새를 보면 나름 세련되고,
강의에도 아주 적극적이어서 우리들보다 더 학구열이 높고
지적 탐구를 즐기는 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대부분 교사 출신이며 칠순이 넘은 분들이기에
참 노년을 열심히 유익하게 사시는구나 그리 생각하며
나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는데
아..이렇게 책까지 받아들고 보니
다시금 쳐다봐지고 우러러 보였다.
지은이 약력을 훓어보며 더 놀랐다.
문인화에도 조예가 깊어서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2005년엔 남미여행까지...와우~~
아직 끝까지 다 읽진 못했는데
일상의 일들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은
때론 풍경화가 되어 눈에 어른거리고, 때론 담백한 편지처럼 마음에 와닿으며
편안함과 안온함을 가져다 준다.
마치 작가가 내 옆에서 다소곳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곱뫼는 고운 산이라는 뜻이라고.
늘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서 한발 두발 내디딘 걸음이 눈에 선히 보였다.
정말 멋진 노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