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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어떤 연주회

by bigmama 2014. 7. 30.

 

 

 

 

 

가없이 긴 여름날의 한낮.

요즘들어 은은한 피아노곡이 우리집 안으로 자주 잦아든다.

요즘이 학생들 방학이어서 그런지

무시로 피아노 연주곡을 듣게 되는데

뚱.땅.거리는 차원을 넘어

아주 그럴 듯한 연주의 팝 발라드곡들이다.

 

피아노 소리도 소음이 되어버린 세상이 되었지만

이제는 그 학생의 피아노 연습시간을 은근히 기다리게까지 되었는데

특히나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일 무렵 연주되는 피아노 소리는

나를 얼마나 즐겁게 만드는지...

이 더운 여름에 그 연주를 들으며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 준비를 할 수 있어 너무도 고마운...ㅎ

짜증이 조금 감소되더라구요..ㅋㅋ

 

오늘도 연주회가 열렸다.

듣던 라디오를 꺼버리고

커피 한잔 들고 앉아

어린 피아니스트의 연주에 몰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고

사이사이 매미가 화음을 넣고...

 

덕분에

아주 그윽하고 평화로운 낮 한때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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