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담은 이야기207 꽃 '08년도 촬영 2008. 12. 16. 소나무 2008. 12. 16. 아쉬움에.. 올 가을은 유난히 긴 것도 같고 짧았던 것 같기도 했다. 단풍다운 단풍을 느낄 겨를도 없이 낙엽만이 무성했던 까닭이었으리. 붉은 물이 뚝 뚝 떨어질듯한 그런 싱그런 단풍을 갈구했건만 가을로 접어 들면서 심한 가뭄에 고운 단풍이 채 물들기도 전에 말라버려 쫙 핀 다섯 손가락이 아닌 온통 주먹 쥔 손뿐. 매번 산행에 나설 때마다 기원했건만 늘 아쉬움의 연속이었지. 올 가을의 산행은 참 애석하고 가슴이 아려왔었다. 그 처연한 아름다움을 보고 싶었었다. 유독 올 가을엔. 어쩌다 싱그럽고 투명한 핏 빛을 간직한 단풍 나무를 만나면 나는 환호성을 질러대며 주머니에서 똑딱이를 꺼내들고 우리 남편 잠시 멈추어서 그 시간을 지켜 주었다. 헐~ 그러나 저러나 실력이 없으니 무슨 수로 그 고운 빛을 담아내겐냐 마는 그래도... 2008. 12. 15. 이전 1 ··· 32 33 34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