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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207

수행자의 삶 산에 다니다 보면 바랑하나 달랑메고 산길을 오르 내리는 스님을 간혹 만난다. 회색적삼에 회색 바랑하나. 까만 고무신을 신은 발걸음으로 바람을 가르며 훠이 훠이 내딛어 가는 그 분과 지나칠 때면 그 가벼운 발걸음만치 삶의 무게도 가벼워보여 보는 내 마음도 가벼워진다. 수행자의 삶의 모습... .. 2009. 3. 23.
군자란,사랑초 봄이 온다고.. 봄이 왔나보다고...수근수근...조잘조잘... 저 아랫마을엔 봄 꽃이 활짝이라는 소리에 길게 목 빼고 기웃기웃 거리며 입맛만 다시는 중에 우리 집 베란다야말로 봄이 한창이라~ 꽃샘추위도 아랑곳없이 화들짝 피어버린 철쭉은 벌써 분홍 꽃잎이 하나,둘 떨어져 내리는데 군자란의 고운 자태가 시선을 붙든다. 사랑초라고 아시는지~ 보랏빛 잎파리가 하트모양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올망 졸망 작은 연보라빛 꽃이 보랏빛 바탕에 한창 꽃수를 놓고있다. 군자란과 사랑초에 질세라 한창 꽃대를 올리고 있는 쟈스민까지 겻들여 집안에서 즐기는 봄향이 이리 고마울데가... Anita Kerr Singers 2009. 3. 21.
들풀 이름도 알지못하는, 지난 여름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던 들풀들이 작은 열매를 맺고난 후 씨는 털어낸 채 빈 둥지만을 이고선 퇴색된 채 바짝 메말라 바람따라 이리저리 흔들거렸다. 육안으로 볼 때면 형체조차 분명치 않고 희미했건만 아쉬운데로 접사촬영을 해보니 그 안에 감추어진 또 다른 아름다.. 2009. 3. 19.
희망...움트는 새싹처럼 사람들은 대부분이 - 나도 그렇다 - 자신에게만 주어진 고통이라 생각될 때는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탓을 하지만... 알고보면 인간은 모두가 나름대로 다 힘든 것을. 이 세상 모든일들이 다 괴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라던가 가치라던가 관심,혹은 흥미에 따라 그 괴로움.. 2009. 3. 18.
흔적...지난 가을의 문턱에서 오랜만에 산에 갔었다. 잠시 잊고 지냈던 싱그러운 산내음이 몹시 좋았다. 내가 못와본 사이 혹여 달라진 것이 있을까봐 한층 다정한 눈 빛으로 이 곳 저 곳 기웃거리며 천천히 산을 올랐는데... 산밤은 이미 살을 찌우는 중이었고 소리없는 바람의 감촉에선 서늘함이 깃들어 있었다. 언뜻 눈에 들어 온.. 2009. 3. 13.
봄꽃..화원에 다녀오다 봄볕에 취해~ 봄꽃에 취해~ 그 향기에 취하고 그 아름다운 빛에 취하고 더불어 눈이 부시고 마음까지 화사해져 행복했던....하루 2009.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