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는 코끝을 싸하게 만드는 매서운 바람이 일렁이지만
거실 창으로 스며든 겨울빛은 따스하고 온유하니...
CD플레이어에 CD 한장 걸어 놓고
더치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다가...
아하~ 사진을 찍어야 겠다...ㅋ
이 무슨 씨츄에이션..
그리하여 그 와중에도 사진 몇 장 찍어 봤네요.
커피는 참 이상하다..
어쩔 땐 우직스럽고 투박한 잔으로 마시고 싶을 때가 있고,
어쩔 땐 날렵하고 매끈하게 생긴 큼직한 머그잔으로 마시고 싶을 때가 있고...
오늘은 대접받는 느낌으로
받침까지 받쳐서 우아하게 마시고 싶었으니..
요즘 읽고 있는 책 내용 중에 한 귀절 옮겨 봅니다.
사람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개념의 구조물인 이념에 지배되지 않고
피가 통하고 몸이 살아 움직이는 활동성을 위주로 한다는 것이죠.
활동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죠.
이 힘이 바로 욕망이며 덕이며 개성이며 기질이며 감각입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할 때,
우리는 이념이나 가치관 혹은 신념의 대행자가 아니라,
비로소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