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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멍.....

by bigmama 2015. 1. 25.

 

 

 

 

 

하늘이 구름의 무게에 이끌려 낮게 내려앉은 날이다.

산에 가자는 남편을 홀로 보내놓고..

느긋하게 쉬려니는데

마음은 쉬어지지가 않네..

 

날씨 탓인가..무료함때문인가..

오늘은 책도 읽히지 않고

음악을 듣고 있어도 귓전에서만 빙빙거린다.

딱히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으니

홀로 시간 보내기가 영 지루하네..

 

언젠가 과학저널에서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인간도 혼자 사색하는 시간보다

무언가라도 하는 시간을 더 선호한다는 글을 읽었다.

 

과학자들이 실험을 한 결과라는데

방안에서 혼자 조용히 있으면서

생각이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못견뎌 했다네.

 

하다못해 음악을 듣거나

스마트폰이라도 만질 수 있기를 바랬다는데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 그런시간을 갖고 싶어하지 않았단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정작 생각만 해야 하는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단 10분도 못견디는게 인간이라니..

 

근데..

오늘같은 날은

출렁출렁 흘러가는 강을 바라보면서

멍..! 때리고 있으면 참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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