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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에 담은 이야기

겨울비 내리는 날

by bigmama 2010. 1. 20.

 

 

 

 

나뭇가지에 알알이 맻혀있는 물방울에서는 영롱한 빛이 베어난다.

작은 물방울 안에도 이 세상이 살포시 스며들어 있다.

자연이 만든 츄리..

투명구슬을 오밀조밀 매어달고 있는 나뭇가지가 앙징맞도록 어여쁜 오늘이다.

 

한바탕 폭설과 한파로 잔뜩 웅크리며 지낸 요즈음이었는데

어제 저녁부터 내리는 겨울비가 대지를 적시며  그간의 부산스럼과 긴장을 잠재운다. 

곳곳에 남아있던 폭설의 흔적은 한점도 남김없이 녹아내리며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나는..더 한층 산뜻해질 내일을 꿈꾸며 비를 반긴다.

 

그동안의 어수선함은 사라지고...

아주 평화롭고 차분해진 비내리는 날.

내리는 비로 인해

온화하고 편안한 미소를 머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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