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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북악 산책로 아침산책

by bigmama 2021. 8. 10.

아침마다 운동 겸, 가벼운 산행이나 산책을 하는 남편을 따라

모처럼 아침 산책길에 나섰다.

내가 뭉그적거리는 바람에 8시를 넘겨 집을 나섰다.

 

 

 

 

인적 드문 산책로여도 활기가 넘치고,

해는 중천에 떴어도 

소슬한 바람이 불어서 나름 상쾌했다.

 

 

 

 

북악산 정상을 오르려면

부암동의 창의문에서 산행을 시작해야 했는데

이제는 북악 산책로를 걷다가 북악산 정상으로도 오를 수 있도록

새로운 입구가  생겼다.

이 길은 선선한 가을쯤에나 올라가 보기로 하고 앞으로 총총..

 

 

 

 

산책로 대부분은 덮개를 씌워놓았는데

걷는 사람 입장에선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다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병풍처럼 펼쳐진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때는 이태리 레스토랑이었던 자리에

무인점포인 셀프 라면집이 들어섰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팔각정의 표정도 바뀌어 가고

인간은 점점 더 외로워진다.

 

 

 

 

오늘 목적지는 성북구의 하늘공원까지.

 

 

 

 

여기는 하늘공원.

 

 

 

 

정자에서 쉬려고 했는데

무심결에 천장을 보다가 말벌집을 발견했다.

옴마야.. 급히 밖으로..

 

 

 

 

대신 체력장에서 운동기구 타고 놀기.

 

 

 

                                       

 

되돌아가는 길.

아침햇살을 맞이한 메꽃이 활짝 피었다.

갈 때는 앞만 보고 가지만

돌아올 때는 노닥거리다 보니 안보이던 것들이 많이 보인다.

 

 

 

 

팔각정 옆구리 길로 들어서니 카페는 그나마 영업 중..

 

 

 

 

이곳에는 상점이 여럿 있었는데

지금은 텅 비워진 채 불황의 그림자만 일렁거린다.

 

 

 

 

하늘에 구름 떠가네..

오늘은 얼마나 더우려는지..

요즘엔 청명한 파란 하늘을 보면 더위부터 떠올려지니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다는.

 

 

 

 

 

 

요거트와 복숭아로 간단히 요기만 하고 나왔기에

할머니 손두부집에서 늦은 아침을 먹기로 했다.

 

 

 

넓은 실내에 손님은 우리 둘뿐.

 

 

 

이 식당은 20여 년이 넘은 구기동의 유명 맛집이다.

 

 

 

콩비지와 두부젓국으로 늦은 아침 식사.

실은 이 재미에 아침 산책에 따라나섰다는..ㅎ

요즘은 염불보다 잿밥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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