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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

폭우 뒤 산성 계곡 산행

by bigmama 2023. 7. 12.

비 내린 다음날.

오랜만에 북한산 산성 계곡을 찾았다.

 

 

 

 

이맘때면 벌레가 득실거려서

아예 산행은 기피하고 지냈는데

비가 흠뻑 내려 주어서 이틈에 가보기로 했다.

 

 

 

 

목욕재계한 북한산은 아주 개운한 표정.

 

 

 

 

계곡을 흐르는 물은 하얗게 부서져 내리고..

 

 

 

 

벌써요.. 가을이 오고 있네요..

 

 

 

 

대청소를 끝낸 계곡도 아주 말끔한 모습이 되었다.

 

 

 

 

 

 

우뢰와도 같은 계곡물소리는 거인의 포효 같았다.

 

 

 

 

그런 물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내 몸속까지 훑고 지나가는 듯한 착각까지..!

 

 

 

 

 

 

요즘 북한산에는 산행하는 외국인들이 무척 많다.

평일에는 내국인 반, 외국인 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애정 어린 눈으로 풍광을 살피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 모습을 보면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폭우가 내린 덕분인지

해마다 보았던 벌레들이 자취를 감추었고

하다못해 날벌레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재작년에는 매미나방 유충인 송충이가 북한산을 점령하고

작년에는 자벌레가 번성하고

올해는 러브버그가 출몰한 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시원스레 흐르는 물소리에 더위도 잊게 되고..

 

 

 

 

 

 

비가 많이 내렸어도 산속이 습하지 않았던 건

이 여름엔 큰 행운이다.

 

 

 

 

 

 

산속은 온통 초록빛 세상..!

 

 

 

 

들리는 건 오직 콸콸 흐르는 물소리뿐..!

 

 

 

 

결국 단순함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란 걸..

 

 

 

 

오늘 산행은 중흥사까지.

 

 

 

 

모처럼 나선 산행길.

초록빛 세상 속에서,

물소리에 취하고,

오감이 충만했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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