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을 걸으려고 나섰다가
오랜만에 시내야경을 보기 위해 광화문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날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걷는 산책이 나는 재밌다.
청와대 길로 접어들고,
봉황 분수 너머로 해가 지는 시각.
예전에는 사복경찰들이 군데군데 서있어서
괜히 주눅이 들던 거리였는데
이제는 왠지 텅 빈 느낌..!
삼청동 길을 지나고,
황생가 앞을 지나는데
오랜만에 칼국수가 먹고 싶었다.
마당을 주차장으로 사용할 때는 가끔 왔던 집인데
주차장이 손님 대기실로 바뀐 뒤로는
영 오게 되지 않더라니.
칼국수와 만두로 이른 저녁을 먹고,
현대 미술관은 작정하고 나서야 관람을 하게 될 텐데
이 길을 몇 번이나 지나쳤어도 안 들어가게 된다는..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
불 밝힌 동십자각의 단아한 고전미는
현대적인 빌딩의 화려한 조명에도 전혀 꿀림 없이 당당하다.
경복궁 돌담
광화문과 월대.
광화문 앞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6시에 빛초롱 공연이 시작된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
우리도 공연을 구경하기로 했다.
빛초롱 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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