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이야기

숯불 오리구이

by bigmama 2010. 12. 28.

 

 

 

 

 

참숯이 자글자글.. 투명한 불꽃을 피운다.

은박지에 쌓인 고구마가 달궈진 숯위에 소복 놓이고...

소박한 상이 차려지고 있는 중에 한 컷 찰깍~

 

오늘 메뉴는 숯불 오리구이.

저며온 오리고기를 철판에 올리고

굵은 볶은소금을 솔솔 뿌린 후

뒤집어가며 구석구석 익히고 나면 시식 완료~

 

오리고기를 먹지 못했던 내가 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해 준 이곳이다.

특유의 누린내도 안나고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꽤 먹을만하다.

 

쇠고기는 있어도 먹지말고

돼지고기는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면서 먹으라는 말이 있던데...

 

따끈한 숫불의 열기로 얼굴은 발그레~해져 가는데

창 밖에는 흰 눈이 사분히 내리는 중이라.

연신 입 안을 고기 얹은 쌈으로 빵빵하게 채워가며

흩날리는 눈이 소복히 쌓여가는 모습을 황홀한 마음으로 곁눈질하느라 바빴다.

 

친구들과 함께 한 송년의 조촐한 자리였다.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맥주도 한잔 곁들여 건배~~

 

 

 

 

'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콩나물국  (0) 2012.09.21
매실 엑기스   (0) 2012.06.21
쑥개떡  (0) 2011.05.31
매실 장아찌  (0) 2011.04.01
마늘 장아찌  (0)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