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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쑥개떡

by bigmama 2011. 5. 31.

 

 

 

 

 

남편 친구는 경기도 한적한 곳에 텃밭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남편이 그 친구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울 마누라도 쑥을 무척 좋아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는데

남편 친구가 그 소리를 아내에게 전했는지

그 아내가 직접 들에나가 캔 쑥에 쌀을 곱게 섞어

반죽까지해서 보내주었다.

 

전혀 생각조차 못했던 일이기에

그 마음써줌이 얼마나 감동스럽던지...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손바닥에 올려서

동글동글 굴리다가 납작하게 빚으며

이 웬수(?)를 어찌 갚을꼬~~고민도 많이 했지만

 

찜통에서 쪄낸 개떡에

참기름을 앞뒤로 바르고

낼름 한입 베어무니 입안에 쌉싸름하니 쑥향이 가득이라...

 

보낸이의 정성이 사무치게 가슴에 와닿아서

너무나 행복했던...

아주 크나큰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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