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에...
어설프게 월동을 해주고도 잘 견디겠지 믿었는데
유독 추웠던 어느 날 밤의 혹한을 이기지 못하고
잎이 냉동 되버렸던 군자란.
에고 에고~~
풍성하고 윤이 나는 삼단머리 같던 잎들을
싹둑! 잘라내 버리고
속을 헤집어 보니 꽃몽울이 맺혀있는기라...
봄 기운이 슬슬 감돌기 시작하던 어느 날,
정답게 두포기가 함께 심겨 있던 것을 한 포기씩 나눠 심겨주고
세삼스레 금이야 옥이야 해가며
꽃대라도 시원스레 쭈욱~ 올라오기만을 고대했건만.
꽃대 올릴 힘은 끝내 부족했는지
좁은 틈바구니에서
그만 꽃이 벌어지고 말았다.
예전의 모습이 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