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기에
봄에게 손짓하는,봄을 재촉하는 비인줄 알았는데
느닷없이 겨울로 돌아간 모습이라.
봄을 시샘하는 추위.
꽃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
겨울에만 내리는 거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눈'이
봄에도 하늘거린다거나
한겨울이라고 생각되던 때
미처 기대하지도 않았던 개나리가
봉긋 피어나는 경우도 더러 보긴 했으되...
꽃이 철이 없는 탓이라고 곱게 표현들하지만
세상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는 증거.
우리집 베란다의 철쭉은
더는 못기다리겠는지
그냥
화들짝~ 피어버리고 말았다.
에고~ 이 철없는 것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