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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겨울나기 준비

by bigmama 2012. 11. 7.

 

 

 

 

 

며칠을 흐린 날씨에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늘이 입동이란다.

바야흐로 겨울로 들어서는 문턱을 넘는겐가...?

 

창밖에는 아직도 단풍이 선명하게 불을 뿜고 있는데

그동안 산뜻하게 느껴지던 가을 공기가

이내 찬기운을 머금어서

목덜미로 스며들때면 절로 목이 움츠러드네.

 

찬기운이 느껴지니 슬슬 마음이 부산해지기 시작한다.

한창 단풍의 아름다움에 도취해서 놀러다니고 있을 때인 10월 하순쯤에 받은

절임배추 주문하라는 단골집의 아주 현실적인 문자가 어찌나 야속하던지...

빨리 꿈깨라는 소리로 들렸거든요.

 

그 정직한 문자를 받고서야 겨울이 오고 있음을 실감했는데

이제 겨울용 옷가지와 이부자리들도 챙기고,

김장용 절임배추도 주문 완료됐고

이런 저런 양념거리도 대충 준비해 두었고

김장할 날짜도 정하고...

어쨋거나 김장을 끝내야 비로소 맘놓고 겨울을 맞이할 듯 싶다.

 

보도에서 뒹구는 가로수의 낙엽을 보며

나도 모르게 옷깃을 세우게 되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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