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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행복느끼기

by bigmama 2012. 11. 15.

 

 

 

 

이젠 완연한 겨울 내음이 물씬 나는 날들.

하긴, 강원도에는 벌써 눈이 수북히 내렸고 서울에도 첫 눈이 내렸다고 하니 겨울이 온게지.

이번 주 토요일에 김장을 하기로 이미 모든 준비를 해놨는데

어째 몸이 으스스한 것이 조짐이 별로 안좋다.

 

지인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요 몇달 사이에 몰라보게 살이 쏙 빠진, 나와 동갑인 그녀의 모습은

경쾌해 보이기는 커녕 우리가 보기엔 우려스러울 정도였는데,

 

서너달 전부터 확연하게 달라진 그녀의 갑작스런 체중 변화에 놀래서 걱정을 했더니

대수롭잖게 운동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본인 스스로는 날씬해진 몸매에 큰 만족감을 보였었다.

 

그랬는데...

그 사이 몸에 이상이 있었던거라.

위에 꽤 큰 혹을 발견했다고...

다행이 양성이어서 한 시름 놓인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가슴 졸이며 애태웠을 그녀의 여윈 어깻죽지를 보니 짠한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요사이 많은 상념들이 오고 갔던 듯,

이제껏 뭐하고 살았나 생각하다 보니 갱년기 조울증까지 생기는 것 같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왜 우리들은 너나 할 것없이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인생을 되돌아 보며 회한에 잠기게 되는 걸까...

후회스럽지 않은 삶은 과연 있는 것일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새로 배우고 있는 나에게로 화제가 돌려졌는데

그동안 똑딱이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을 때부터의 모습을 오랫동안 봐온지라 그리 새로울 건 없겠지만

아름답고 이쁜 것에 촛점을 맞추고 그에 감탄하고 동화되어가는 그 마음이

아주 좋은 것이라는 고마운 진단을 내려준다.

아~하늘이 정말 아름답다...이런 단 한번의 감성 표현만으로도 엔돌핀이 팍팍 솟는거라나?

 

감성의 표현...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가슴에 품고 있는 감성의 크기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다만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

 

혹자는 50대 아줌마의 철없는 아우성이라고 눈쌀 찌푸릴수도 있을테지만

가슴 속의 감성을 마음껏 발산하는 것이

본인 스스로가 많이 여유로워지고 행복해지고 평안해지는 방법이기도 한 것을...

 

하지만 감성을 표현하기 쉽잖은 현실에서,

나에게 있어 내 감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은 내 블로그 바로 이곳.

어줍잖은 글과,사진과 음악으로...

그러다 보니 이젠 현실에서도 많은 감성 표현을 남발(?)하게 되었다.

 

예술로 표현해 내는 감성이야말로

자신의 정제된 알토란같은 감성일 터인데

어느 유명한 사진작가 왈..사진도 감성이라고 했다. 

사진에 내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지는 그 때까지

나의 감성 탐구는 계속될 듯...

 

여러분도 어떤 방법으로든 감성 표현 마구 하세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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