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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텃밭 이야기

첫 수확한 꽈리고추

by bigmama 2013. 7. 4.

 

 

 

 

 

 

 

일영 화훼단지에서 고추모종을 살 때

청양고추와 일반고추를 달라고 해서 사왔는데

그 때 젊은이가 판매를 하더니

아마도 고추 모종이 뒤바뀐 모양이라..

 

그 젊은 주인이 말해준데로

청양고추와 일반고추를 구분지어 심고 자라는 모양새를 살펴봤는데

작년과 다르게 청양고추가(이것이 사실은 꽈리 고추였음) 키가 안 자라고

특히나 진딧물이 그렇게 번창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일반고추(이건 청양 고추였음)는 진딧물도 없고 키도 크고 작년처럼 잘 자람.

 

드디어 꽃이 피고 고추가 열리기 시작했는데

진딧물때문에 어린 고추 순의 수난은 보기 애처로울 지경이었다.

배배 꼬인 모양새에 잘 자라지도 못하는 것 같아서

식초물을 뿌려가며 일일이 손으로 씻어 주기를 몇 번이나 했던가.

 

그래서 그랬는진 몰라도

고추가 정상의 모습대로 돌아와 잘 자라고 있는데

열린 고추의 모양새를 보니 주글쭈글한 것이 아무래도 이상했지만

진딧물에 수액을 빨린 후유증이겠거니 했는데

나중에 달리는 열매도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이건 아무래도 꽈리 고추 같은데...

잘 모르겠어서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사진을 찍어 보이며

이 무슨 고추인가 물었더니...

먹어 봐~~이런다..ㅋ

참으로 정확한 정답을 듣고서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요즘 이렇게 머리가 안돌아 간답니다..

 

그래서 따먹어 봤더니

청양고추라던 고추모종은 꽈리고추였고

일반고추라던 고추가 청양고추더랍니다.

 

꽈리고추는 청양고추와 달리 고추가 무척 많이 달리네요.

친구가 꽈리 고추는 자꾸 따줘야 많이 달린다고 해서

오늘 첫 꽈리고추를 수확했는데

멸치넣고 볶으면 참 맛있을 듯~

 

이런 경우를 전화위복이라고 해도 될런지...

그 젊은 주인이 오히려 고마워지네요.

새록새록 재밌는 농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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