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너무 오니 산에도 못가고(입산 통제)...
물안개 자욱한 산속을 거니는 느낌이 얼마나 좋은데...
맥없이 거실 창 너머로 내리는 빗줄기만 바라보는 주말이다.
초복인데 또 그냥 넘기긴 서운하여
삼계탕거리를 사러 이마트에 갔더니
에효..나처럼 닭사러 나온 사람들로 초만원.
늘 삼겹살 사려는 사람들이 줄서 있었는데
이날은 복날이라 그런지 닭줄이 섰다.
언제고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이상하게 절기에 맞춰 먹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더라.
찹쌀로 밥을 지어 닭 뱃속에 넣고 5년근 수삼을 한개씩 박아넣고,
전복도 넣고,
삼계탕은 늘 호두를 갈아넣어 뽀얀 국물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전복을 넣고 말갛게 끓여봤다.
호두를 넣은 삼계탕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인데
전복을 넣고 끓인 삼계탕은 맛이 깔끔.
기껏 준비했더니 두 아드님은 약속이 있다고 나가시고...
그래서 오붓하게 둘이서 먹었는데
밤이 되니 비가 무섭게 내린다.
비 때문에 모처럼 무덥지 않은 복날을 보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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