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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초복 맞이

by bigmama 2013. 7. 14.

비가 와도 너무 오니 산에도 못가고(입산 통제)...

물안개 자욱한 산속을 거니는 느낌이 얼마나 좋은데...

맥없이 거실 창 너머로 내리는 빗줄기만 바라보는 주말이다.

 

 

 

 

 

초복인데 또 그냥 넘기긴 서운하여

삼계탕거리를 사러 이마트에 갔더니

에효..나처럼 닭사러 나온 사람들로 초만원.

 

늘 삼겹살 사려는 사람들이 줄서 있었는데

이날은 복날이라 그런지 닭줄이 섰다.

 

언제고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이상하게 절기에 맞춰 먹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더라.

 

찹쌀로 밥을 지어 닭 뱃속에 넣고 5년근 수삼을 한개씩 박아넣고,

전복도 넣고,

삼계탕은 늘 호두를 갈아넣어 뽀얀 국물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전복을 넣고 말갛게 끓여봤다.

 

호두를 넣은 삼계탕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인데

전복을 넣고 끓인 삼계탕은 맛이 깔끔.

 

기껏 준비했더니 두 아드님은 약속이 있다고 나가시고...

그래서 오붓하게 둘이서 먹었는데

밤이 되니 비가 무섭게 내린다.

비 때문에 모처럼 무덥지 않은 복날을 보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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