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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명절 준비

by bigmama 2013. 9. 16.

무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명절이 돌아왔네.

장을 보다가 껍질을 까지 않은 토란이 수북히 쌓여있는 것을 보고

추석이 다가왔음을 실감했다.

댓바람에 토란과 통도라지를 샀다.

 

바쁘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늘 뽀얀 속살이 드러난 토란을 구입했었지만

이번엔 직접 껍질을 까보기로 했는데..

인터넷으로 토란껍질 벗기는 법을 알아보니

의외로 엄청 간단하고 쉬웠다.

소금을 넣고 팔팔 끓인 물에 데치면 술술~잘 벗겨진다네...

 

요즘 딸가진 엄마들이 딸을 시집보내놓고

밥은 어떻게 해먹는지 살림은 어떻게 하는지 그저 걱정을 했는데

인터넷으로 레시피를 보고 살림하는 법도 배워서 

아주 그럴 듯 하게 더 잘해먹고 살더라고 하더니만.

그러게..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해..암만...

 

 

 

 

예전에는 살 엄두도 못내던 알토란.

 

 

 

소금을 조금 넣고 깨끗하게 씻은 토란을 넣은 후 물이 끓을 때까지 데쳤다.

 

 

 

요렇게 이쁘게~그야말로 군더더기없이 매끈하고 깔끔한 알토란.

늘 껍질 깐 토란을 살 때마다

손에 잡기도 힘든 자그만 토란인데

생껍질을 까느라고 얼마나 많은 손길이 필요했을까..생각했었는데

이런 손쉬운 방법이 있었는 줄 몰랐네.

 

과도로 살살 벗겨 냈는데

조금 더 데치면 더 수월할 듯 하다.

 

 

 

 

 

 

달리 도라지 껍질 벗기는 방법도 있는지 찾아 봤는데

속성으로 쉽게 벗기는 방법은 없는 듯.

도라지 껍질은 나선형으로 벗겨지기 때문에

껍질을 끊어뜨리지 않고 돌돌 돌리면서 벗겨내는게 재미가 있긴 하지만

도닦는 심정이 되어야 한다.

 

휴일을 토란과 도라지 껍질을 까면서 보냈는데

말갛게 뽀얀 속살로 변모한 토란과 도라지를 이렇게 준비해 놓으니 마음이 흐뭇하네.

살림꾼들이야 이미 다 아시는 지혜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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