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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귀한 선물

by bigmama 2013. 10. 10.

박스를 열었더니 구수한 흙내음이 코끝에 달다.

방금 밭에서 캐낸듯 땅기운이 느껴지는 싱싱함...

똘망똘망하고 먹기좋은 크기의 이쁜 모습들...

지인이 보내준 햇고구마 한상자.

 

따가운 가을볕 아래에서 필시 구슬땀을 흘렸을...

해보지 않던 일이라서 쪼그리고 앉은 다리가 많이도 저렸을...

간간히 엉거주춤 일어나 먼산을 바라보며 후..하고 깊은 숨을 내쉬었을...

그러면서 캐낸 고구마를 선뜻 보내 준...

 

차마 받기가 너무 미안하고

그러면서도 가슴이 찡하도록 고마웠던 귀한 선물이다.

 

 

 

 

 

 

 

정 나누기가 생각보다 참 쉽지않은 세상에서,

사람간에 잔잔히 흐르는 아름다운 정이 너무도 귀하고 소중한 세상에서

이토록 가슴을 따스하게 해주는 고운 마음을 간직하고 싶고

영원토록 기억하고 싶어서...

 

이 귀한 고구마는

베란다 한켠에 고이 모셔두고 맛있게 숙성시키고 있는 중...

감사하게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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