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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이야기

경복궁의 봄(2)

by bigmama 2014. 4. 11.

이제 향원정과 경회루가 있는 경복궁의 정원으로 간다.

궁궐 정원은 여느 일반공원에서는 보기 드문 수종의 꽃나무,

일테면 앵두나무,매화,살구..등등의 나무들이 심겨 있어

벚나무나 목련이 있는 정원처럼 눈에 띄는 화려함은 없는 대신

소박하면서도 수줍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다.


우리는

교태전에서 향원정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북쪽 궁문을 마다하고

경복궁 주변을 한바퀴 돌아볼 요량으로

꽃들이 만발한 민속 박물관 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









벚꽃과 개나리가 한창인 민속박물관 주변.

민속박물관은 아무리 봐도 옆에 자리한 경복궁에게는 옥의 티..같어...

같이 어우러지기엔 무언가 부자연스런...






몇살이나 먹은걸까..이 앵두나무는...

그야말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앵두나무꽃이었다.






기품이 느껴지는 잘 생긴 소나무 군단의 늠름한 모습.

역시 소나무야...우리는 소나무의 자태에 모두 감탄했다...




민속 박물관.




소담스런 꽃분홍 진달래가 떠받치고 있는 향원정은 기품이 느껴진다.

요란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단아하면서도 그윽한 모습...






이곳은 복원 공사가 끝나서 이번에 개방된 곳인데

궁 해설가의 설명을 들었으면 좋았으련만...

경복궁의 맨 뒷쪽이며 향원정과 가까운 곳에 따로 자리한 곳이니

혹시나 후궁이 거처하던 곳이었을까...?












복원된 전각의 정원에 심겨진 목단(모란)

요즘에는 도통 보기 힘들었던 모란꽃을 이제 볼 수 있겠네...






















새로 복원된 곳은 어찌보면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위해 지어진

세트장같은 그런 날 것의 느낌이 나기도 하고

꽃단장을 끝낸 여인네 같은 산뜻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아픈 역사의 모습들인 걸...

그래도 세월과 함께 점차 숙성되면서 그윽해질터다.


복원된 곳을 둘러보다 보니 사진이 너무 많아졌다.

경회루로 가야 하는데...

3편에서 계속...






Koen De Wolf의 "Silk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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