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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이야기28

올드 카이로 이집트 여행의 첫 일정은 올드 카이로 관광이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는 올드 카이로의 풍경은 너무도 이색적인 낯선 모습들이었다. 올드 카이로는 옛 그리스도인들이 지배하던 땅이었는데 이슬람의 장군이 바빌론 성채를 점령한 후, 이곳에 카이로를 세웠다고 한다. 이 지역은 무덤이 있는 곳인데 살림이 빈곤한 후손들은 무덤 위에 집을 올리고 생활하기도 한다고 했다. 부분적으로 남아 있는 성채 모습. 멀리 은빛 원형 돔이 덮여있는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가 보인다. 무함마드 알리는 근대 이집트의 아버지로 불린다고. 버스에서 내려 콥트교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지났다. 이집트는 국민의 90%가 이슬람이지만 10% 정도는 기독교인이라고 하는데 이집트의 기독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기독교의 한 종파인 콥트교가.. 2023. 2. 23.
카이로의 첫 아침 &호텔 정원 산책 여행 첫날 아침, 친구들이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 홀로 자리를 지키며.. 카이로의 밤은 쌀쌀했다. 기내에서 잠을 자지 않으려고 저녁 식사 후에도 커피를 마셨더니 그 덕분인지 숙소에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핫팩 두 개로 침대를 따뜻하게 데우고 피곤한 몸을 뉘이니 잠이 스르르 들었다. 호텔 조식은 각종 야채와 과일이 푸짐해서 아주 맘에 들었다. 오믈릿은 여행 내내 빼먹지 않았던 아침 식사 메뉴. 식사 후 호텔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바깥으로 나왔다. 싸한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겨울에 만나는 꽃밭. 늘씬한 야자수가 긴 잎을 늘어 뜨리고 호텔 화단에는 갖가지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다. 꽃이 있어 더욱 행복했던 아침. 이집트의 겨울 풍경은 아름다운 봄 같았다. 크림색과 빨간색 부겐베리아 꽃도 활짝~! 호텔 정.. 2023. 2. 21.
카이로 가는 길.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몽고의 고비사막은 가도 가도 끝없는 황톳빛 대지였다. 그러다가 몽글몽글 뭉쳐있는 구름 위를 몇 시간이나 유유히 날았고, 비행하는 동안 식사도 두 번 하고, 영화도 두 편 보았는데 화면의 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조난영화여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시청했다. 순전히 내 앞에 앉은 사람이 풍기는 라면냄새에 홀려서 나도 컵라면을 먹어봤는데 국물이 너무 맛있었다.ㅎ 낯선 도시의 이름들이 화면에 그득했다. 처음 지나가는 중동 땅 노선..! 바쿠와 앙카라에 걸쳐있는 흰 눈이 쌓인 산악지대를 지나고, 앙카라에서 카이로로 향하는 길에 본 풍경은 설국의 한 장면이었다. 화면의 비행기가 카이로에 접어들고, 둥근 창 밖으로 카이로 야경이 발아래 펼쳐졌다. 상공에서 바라 본 카이로는 생각보다 크고 화려했다... 2023. 2. 17.
드디어 이집트로 간다~~! 2023. 2월 03일 (금) 집에서 모바일로 미리 체크인을 끝내고 좌석도 친구들과 카톡으로 상황을 주고받으며 사전 예약해 두어서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전 10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은 많이 호젓했고 3년여의 긴 팬데믹 영향 때문인지 아직도 수많은 상점들이 대부분 휴점 상태여서 썰렁한 분위기였다. 짐을 부친 후 곧바로 출국장으로 나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니 비로소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던 심신의 긴장감이 풀린다. 친구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게이트로 가는 길. 이번 이집트 여행은 인천에서 카이로까지 직항하는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하였는데 이집트 여행은 겨울이 최대 성수기여서 이때만큼은 전세기가 운영된다. 우리가 타는 비행기는 오후 1시 출발.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고... 2023.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