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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이야기28

미완성 오벨리스크-나일강 크루즈 밤새 열차를 타고 아스완에 도착하자마자 아스완 관광에 나섰다. 아스완은 화강암 채석장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화강암을 채취하여 피라미드나 신전에 필요한 석재로 사용했다고 한다. 칼로 썰어낸 듯 반듯하게 잘린 돌산의 단면들.. 이곳에는 제작 과정 중에 실패한 미완성 오벨리스크가 아직도 남아있다. 당시에는 돌에 틈을 만들어 나무 쐬기를 박은 다음 그 틈에 물을 부어서 나무의 팽창력으로 돌을 잘랐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만 금이 갔다네. 오벨리스크의 규모도 거대한데다 단단한 화강암에 틈을 만드는 어려운 작업을 끝내고도 실패를 했으니 혼신의 힘을 쏟은 작업인부들이 얼마나 허망스러웠을지.. 이 오벨리스크가 완성되었다면 현존하는 가장 큰 오벨리스크가 되었을 거라고 한다. 이곳에도 길 강아지들이 많이 보였다.. 2023. 6. 18.
밤 기차타고 아스완으로 밤기차를 타고 1박을 하며 아스완으로 이동하기 위해 카이로역으로 왔다. 역내에 딱 하나 있는 카페 안쪽 자리는 발 빠른 인솔자 덕에 우리들 차지가 되었다. 기차를 기다리며 망고 주스 한잔. 시간이 흐를수록 기차를 타려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가고.. 철로 옆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이집션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언제 올지 모르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기차가 왔다가 지나가기를 여러 번. 드디어 우리가 탈 기차가 도착하였다. 아마 세 시간쯤 기다린 듯.. 이 기차는 Sleeping Train인데 아스완까지 대략 11시간 30여분이 걸린다고 했다. 우리는 배정받은 객실이 있는 기차칸에 탑승하였다. 좁고 긴 기차 통로 끝에 역무원실이 있었고 반대편 통로 끝에는 양 옆으로 두 개의 공동 화장실이 있었다. 인솔자가 .. 2023. 5. 30.
멤피스 멤피스는 3천 년 가까이 이집트 고왕국의 수도였다고 한다. 이곳에도 순둥이 강아지들이 뒹굴 뒹굴.. 멤피스의 스핑크스. 스핑크스는 이집트의 파라오를 상징한다. 이집트스러운 기념품 가게. 거대했던 멤피스의 유적은 마을이 들어서거나 농토가 되어 버려서 대부분 땅 속에 묻혀 있다는데 일부나마 발굴되고 수거된 유물을 이곳에 모아 두었다. 네 면에 하토르 신의 얼굴이 있는 석상. 하토르 신은 모든 파라오의 어머니라 일컫는다고 함. 이곳에는 자그마한 멤피스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앞에 서있는 조각상은 그간의 긴 세월을 말해주는 듯 반 이상이 훼손되어 있었다.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거대한 동상은 3,3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람세스 2세 상이었다. 어깨와 팔목에는 람세스를 뜻하는 상형문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 2023. 5. 4.
죽은 자의 도시 사카라 사카라는 고대 이집트의 유적지이며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피라미드는 이집트가 융성했던 고왕국과 신왕국 시기에 번성했는데 이곳에 최초의 계단식 피라미드가 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장제전으로 이곳에서 파라오의 장례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장제전의 열주 기둥. 지금으로부터 4500년전 지어진 계단식 피라미드. 이 피라미드는 파라오 조세르의 무덤인데 최초의 피라미드식 무덤이다. 우리의 시조가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려고 애쓰실 때 이집트는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축하였고 고대 로마인들도 고대 유적지였던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이집트에 관광을 왔다고 하니 가늠되는 세월에 감탄을 넘어 말문이 막혔다. 주차장에서부터 계속 따라 온 상인이 사람 좋은 미소를 띄우고 머플러를 흔들며.. 2023. 4. 13.
이동하며 바라 본 올드 카이로 풍경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바라본 올드 카이로의 모습은 생각보다 훨씬 낙후된 모습이었다. 주택들은 짓다만 듯 옥상마다 철근이 길게 나와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집트는 완공을 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해서 절세의 방법으로 미완의 모습으로 놔둔다고 한다. 올드 카이로 대부분 지역은 신호등도 없고 차선도 없다. 나일강의 지류인 듯한 개천은 수량이 풍부해서 깜놀~! 마차는 주요 운송 수단인 듯 아스팔트길을 활보하고 다니는 마차가 자주 보였다. 현지 음식점 앞. 식당 입구에 재래식으로 빵을 굽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맛보기로 주신 막 구운 빵이 너무 맛있어서 더 사 먹었다. 1달러에 4개였던가. 빵을 사 먹은 후 다시 사진을 찍으니 환하게 웃으시며 포즈까지..ㅎ 이 빵은 이집트인들의 주식인데 밀가루와 이스트, 소금만.. 2023. 4. 7.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여행 둘째 날. 호텔 식당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어제, 호텔 정원을 산책하며 보았던 선인장이 우람한 나무처럼 보였다. 창가에서 진을 치고 있는 공작새 발견..! 얘네들도 아침 해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 오믈렛을 기다리며 찰칵~! 핸드폰을 내밀자 아저씨가 멋지게 포즈를 잡으셨다. 아침을 두둑하게 먹고, 둘째 날 오전 일정은 카이로의 성채인 시타델과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 방문이었다. 성채 안에 있는 군사 박물관은 그냥 지나치고,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무함마드 알리 모스크로 직행. 무함마드 알리는 독자적인 왕조를 세워 이집트와 수단을 통치한 지도자로 근대 이집트의 아버지로 불린다고 한다. 사원에 들어서니 개들이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누워서 졸고 있다. 이.. 2023.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