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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이야기12

애월 한담 해안산책로 오늘은 제주도 2박 3일 일정의 마지막 날이다. 인천행 비행기 출발 시간은 오후 1시 40분. 11시 30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기에 공항으로 가기 전에 애월 한담 산책로를 잠시 걷기로 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일찍 나왔다. 애월은 숙소가 있는 한림에서 가까웠다. 한담공원에 우뚝 서있는 장한길 선생 기념비. 한담 공원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한담 산책로. 어쩜 청량한 물빛이 그리도 이쁘던지.. 한담해안 산책로는 애월리 마을에서 곽지 해수욕장까지 해안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눈부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기분이 너무도 상쾌하고 좋았다.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을 것만 같은 기묘한 형상의 바위가 많아 감상하며 걷는 것도 즐거웠는데 이른시각이라 산책객들이 별로 없어서 오롯.. 2023. 4. 28.
벚꽃 놀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서귀포의 한적한 도로를 드라이브하며.. 원래는 일찌감치 벚꽃을 마중하기 위해 제주도에 벚꽃이 필 시기를 예상하여 여행 날짜를 잡은 거였는데 아뿔싸.. 제주도에 가기도 전에 서울에 벚꽃이 활짝~! 제일 늦게 피는 우리 집 앞 벚나무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으니 이제 제주에 가면 벚꽃은 다 졌겠다 싶어서 기대반, 포기반,이었던 마음이었는데.. 한창인 시절은 지났지만 그래도 도로를 환하게 밝힌 흐드러진 벚꽃을 볼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 벚꽃이 하얗게 핀 도로를 달리며 벚꽃을 구경하다가 이미 지고 없을 줄 알았던 동백을 보고는 그만 차를 정차하고 잠시 걷기로 했다. 동백꽃 시기가 지나서 카멜리아힐에 가려던 것도 포기했는데 허름한 돌담 너머로 만난 동백이라니.. 바람이 불 .. 2023. 4. 22.
대평리 박수기정 & 휴일로 아름다운 풍광이 있고, 아름다운 카페가 있는 안덕면 대평리. 대평포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우리는 난드르길로 들어섰다. 난드르란 넓은 들판을 의미하는 말로 대평리의 옛 명칭이라고 한다. 난드르길에서 바라본 주상절리 박수기정. 깎아지른 절벽이 장관이다. 해안가 도로 옆에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유채꽃을 닮은 하얀 꽃 이름을 몰라 궁금해했다가 밑동을 보고 깜놀했다는. 무꽃이 이렇게 분위기 있게 이쁜 줄 미처 몰랐다. 조용한 어촌 마을에 예쁜 카페가 하나 둘 생기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진 난드르길. 해안은 주상절기의 흔적이 난무했는데, 동글동글 맺힌 모습은 미처 여물지 못한 꽃몽오리처럼 보였다.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길을 걸으니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박수기정 위로 올레길 8코스가 있다고 함. 난.. 2023. 4. 17.
수월봉 찍고, 곶자왈 산책 이튿날 아침. 화창했던 어제와 다르게 날이 흐리고 바람이 제법 불어 쌀쌀하게 느껴졌다. 이래서 제주도 날씨는 변화무쌍하다고 했나 보다. 어제 용머리 해안에 다녀온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큰 행운이었던 건지,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았다. 돌담으로 둘러 쌓인 밭에 소담스레 핀 노란 꽃이 너무 이뻤다. 심긴 작물을 보니 아마 브로커리 꽃인 것 같았다. 한경면에 있는 수월봉. 이 정자는 수월봉 전망대인 수월정이다. 수월봉은 약 18,000 전 뜨거운 마그마가 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만든 화산체의 일부라고 하는데 정상임에도 평평한 대지가 펼쳐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 바로 앞에 차귀도가 보인다. 정상에는 고산 기후 변화 감시소도 있었다. 바람은 세차게 불어 대고~ 수월봉 아래.. 2023. 4. 11.
산방산 보문사 & 카페 산방산 중턱에 자리한 산방굴사는 올라갈 엄두도 못 내고 입구에 있는 보문사만 잠시 둘러보기로 했다. 삼방굴사를 오르는 길이 소원성취의 길이었어도 예전에 힘들게 올라갔던 계단을 생각하니 고개가 절레절레.. 보문사는 신라시대에 건립된 사찰이라고 함. 사진을 올리다가 이제야 용머리를 발견했다. 확실히 물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뒷모습..! 보문사에서 바다를 바라볼 때만 해도 용머리인지도 모르고 그저 아름다운 전망을 넋 놓고 바라보기만 했는데.. 쯧쯧! 이래서 아는 만큼 보이는가 보다. 이 황금부처상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나무 조각상이라고 한다. 마니차를 돌리며 소원도 빌어보고..ㅎ 산방산과 바다가 바라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로 이동하였다. 이 카페는 제주도에 세컨드하우스가 있는 친구의 지인이 소개해 준 곳이다. .. 2023. 4. 9.
제주도 용머리 해안 3월 29일. 제주도에 왔어요~ 김포공항에서 아침 7시 40분 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후 제주 공항 도착. 예약해 둔 렌터카를 찾으러 버스 탑승.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려고 왔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네. 잠시 갈등했지만 모처럼 제주 토속 음식을 먹을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기꺼이 기다리기로 했는데 직원 말과는 달리 장장 두 시간이나 걸렸다. 어렵사리 고사리 육개장과 빈대떡으로 점심을 먹고 나니 그새 오후 두 시가 훌쩍 넘었다. 미처 음식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안타깝게도 내 입에는 맞지 않았다는. 생각지 못하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남은 오후 스케줄을 어떻게 잡을까 생각하다가 용머리해안 출입이 가능한지부터 알아봤더니 오늘은 오케이.. 202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