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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텃밭 이야기103

가을화원..란타나 이야기 가을이 자리잡은 화원 앞. 이 많은 국화꽃을 피우느라 소쩍새가 참 많이 울었겠다..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앞에 앉아서 코를 박고 국화향을 맡고 있다가 뜻밖에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란타나와 조우하게 되다니.. 몇해전 안국동의 어느 음식점에 갔다가 정원에서 처음 보았던 란타나였는데 늘씬한 체구에 우산을 펼친 듯 풍성한 잎과 오색찬란했던 꽃색깔에 뿅~가서 그만 한눈에 반해 버렸던 꽃이다. 나중에 화원에 가면 한분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으면서도 눈에 안보이니 그만 잊고 살았는데 화원에서 이렇게 떡! 만났으니 지금이 바로 시절인연 인게지..싶어서 한 그루 데려왔다. 집에 데려온 란타나는 다음날 바로 분갈이를 하여 더 큰 화분으로 이사시켰다. 화분.. 2018. 10. 1.
설악초 단상 작년 가을에 서울외곽을 산책하다가 잘 여문 설악초 씨를 받아 두었더랬다. 내년에 화분에서 튼실하게 키워 보겠다고 욕심아닌 과욕을 불태우며.. 그러고선 봄이 되는 고 몇달 사이에 씨받아둔 것을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여름이 가까웠던 6월에서야 문득 생각이 나더라니.허 참..! 이렇.. 2018. 9. 15.
분꽃과 메리골드 작년에 이 화단에서 한 생을 잘 살다간 분꽃의 씨를 받아두었다가 올 봄에 화단에 심었는데 씩씩하게 싹을 틔우고 몸집도 불려가며 잘 자랐다. 그러더니 깜찍한 꽃봉오리를 톡,톡 열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새초롬한 모습으로 수줍은 듯.. 옆방의 메리골드는 더이상 싹을 틔우지 못했다.. 2018. 7. 11.
애많았네.. 텃밭으로 쓰던 화단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준 후 무심하게 지냈더니 몰라보게 퀭~하니 까칠해진 모습이었다. 그동안 내 마음의 보석상자이던 곳.. 마치 내 마음 속을 보는 것 같아 맘이 안좋아서 늦게나마 분꽃씨를 뿌렸더니 떡잎이 나오고 본잎도 나오며 제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 .. 2018. 5. 27.
화원에서.. 해마다 봄기운이 느껴지면 나는 화원부터 찾는다. 며칠 전, 한가로웠던 어느날 드라이브도 할겸, 꽃구경도 할겸 내가 자주 찾아가는 장흥화원단지로 나갔다. 홀로 음악을 들으며 달리는 기분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아직 화원 앞 노천은 썰렁했지만 머잖아 화려한 초화들이 자리를 잡고 .. 2018. 3. 13.
꽃이 있는 집 일영 근처를 산책하다가 하얀 설악초에 둘러쌓여 있는 집을 구경하게 되었다. 잎이 꽃인 듯 깜찍한 설악초에는 꽃찾아 온 벌의 방문이 끊임없는데.. 화단 가장자리를 빛내고 있는 정열의 맨드라미 군단과 그 뒤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귀여운 나팔꽃.. 집 뒤꼍에도 담쟁이와 벗삼.. 2017.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