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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텃밭 이야기103

축전의 대가족 이루기 2021. 2월 15 오동통한 잎장이 하트를 닮아 더 귀여운 축전. 씨앗이나 잎꽃이가 아닌 탈피로 번식한다기에 호기심이 생겨 데려왔던 다육이다. 2021.3월 4일. 보름도 넘게 우리 집 환경에 적응시킨 후 화분에 심어 주었다. 4월 21일 탈피 시작. 화분에 심은 후 탱글탱글하게 야무진 모습을 보이던 축전이 크기를 키우지도 않고 시들시들한 모습으로 변하기에 이러다 죽는 게 아닌가 싶어 노심초사하며 시시때때로 관찰했더랬다. 아마 그렇게 한달여를 지켜보았을까.. 시들시들하던 잎장이 얇은 막을 씌운 것처럼 조금씩 투명한 비닐처럼 변하더니 어느틈에 잎이 쬐금 튿어져 있었다. 아하~! 이것이 바로 탈피의 과정이란 걸.. 4월 25일.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고통은 식물도 다를 바 없는 것 같았다. 지켜보는 것만으.. 2021. 6. 15.
다육이 시집살이 며칠간 흐리고 비를 뿌리던 날씨가 오늘은 쾌청하게 개어서 환한 햇살이 너무 좋다. 햇살님아~! 장마 전까지 만이라도 계속 이래 매일 와주면 안 되겠니..?! 지난가을부터 거실 깊숙이 들어와 놀던 햇살이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해 가면서 서서히 발을 빼더니 요즘은 창틀 부근에만 머물러 있기에, 다육이에게 조금이라도 햇살을 쬐어 주고 싶은 마음에 베란다에 있던 다육이들을 해가 잘 드는 거실과 안방의 창틀에 옮겨 놓았다. 집 밖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위에 있는 다육이들. 우리 집에서 다육이에게 제일 상석이랄 수 있는 이 자리는 다육이가 물을 많이 먹어 웃자라기 시작하거나 혹은 물이 고픈 다육이에게 비 보약을 먹이고 싶을 때, 또, 햇빛이 부족해 제 색깔을 잃어버린 다육이가 유유자적 햇빛을 쪼이며 재충전하는 힐.. 2021. 6. 2.
다육이 꽃잔치 겨울이 지나면서 꽃대를 올리던 다육이가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후루룩 피었다가 허망하게 지고 마는 봄꽃과 달리 긴 시간 꽃대를 올리고 긴 시간 머물다 가는 꽃. 모주를 위해서 빨리 꽃대를 잘라주어야 한다고 했지만 꽃을 보려고 자르지 않았다. 잎장의 겉면이 검붉게 물드는 흑장미도 꽃을 피우고, 아기 손처럼 통통한 잎장의 베이비 핑거도 꽃대를 잔뜩 올렸다. 메밀꽃을 닮은 라디칸스 꽃은 개화 기간이 무척 길어서 제일 먼저 꽃을 피웠는데도 아직까지 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햇빛을 많이 쏘이면 초록잎이 검붉게 물든다. 새빨갛게 물드는 레티지아는 순백의 꽃을 피워 올리고, 아직 이름을 못 찾아 준 다육이도 이쁘게 꽃을 피웠다. 하얗게 분칠한 잎사귀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백운무의 연보랏빛 꽃잎은 어찌.. 2021. 4. 17.
다육이 들이기 다육이 농장을 운영하는 분이 밭에서 키운 묵은둥이 다육이를 판매하신다기에 다육이 구입을 신청해 놓고 부랴부랴 화분 준비에 들어갔다. 인터넷에서 대충 화분을 골라 구입했더니 이틀 후 화분이 도착하였다. 언박싱 후, 생각보다 큰 화분이 많아서 내심 걱정스러웠지만 아직 다육이를 보지 못했으니 다육이가 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기다리던 다육이가 8일 만에 도착했다. 인터넷으로 다육이를 구입한 건 처음이라서 가슴이 두근두근.. 박스를 가득 채운 신문지를 걷어냈더니 속살 같은 하얀 종이가 또 나왔다. 하얀 종이를 걷어내니 다육이가 까꿍~! 와우.. 대박~! 인터넷으로 구입한 다육이는 화분 없이 맨몸으로 왔기에 하루빨리 분에 심어줘야 했다. 다육이 살림살이를 꺼내놓고 분에 심을 준비를 했는데 구입해 놓은 화분이.. 2021. 3. 25.
다육이 봄맞이 봄이 되었으니 다육이가 새 뿌리를 내리기 전에 화분부터 갈아 주어야 했다. 뒷베란다 창고에서 잠자던 다육이 살림살이 총 출동~! 난 분갈이 할때가 제일 재밌다. 지난 2월에 데려와 휴식하고 있던 축전과 웨스트 레인보우, 이번에 종로 꽃시장에서 데려온 다육이가 분갈이 주요 대상이었다. 웨스트 레인보우는 그새 실낱같은 새뿌리가 돋아 있었다. 행여나 새 뿌리가 다칠새라 조심 조심 옮겨 심고, 마커스는 큰 잎새에 가려 못보았던 자구들이 어찌나 많이 달렸던지 흐뭇,흐뭇.. 새집으로 이사한 다육이들. 축전은 탈피하면서 성장과 번식을 한다네. 식물이 탈피를 한다니.. 탈피하는 모습과 과정이 너무너무 궁금하다. 제옥 역시 탈피 식물이라고 해서 그 모습을 구경하려고 데려왔다. 다육이 세상은 호기심 천국! 오동통한 입장이.. 2021. 3. 12.
나의 봄,나의 호프 건강했던 방울복랑이 시들시들 말라가기에 급 처방으로 적심을 한 후 2달여 지난 요즘. 행여나 약한 몸에 동해라도 입을까 봐 따뜻한 거실 창가로 옮겨놓고 매일매일 살펴보았더랬다. 다행히 기운을 차렸는지 어린 새 입장이 여기저기서 봉긋봉긋 솟아올랐다. 야호.. 만세!! 적심 후 모습이 이랬던 복랑이었는데.. 지금은 인물이 완전히 바뀌었다. 잘라낸 복랑이 줄기를 심어 놓고도 기대 반 포기 반이었던 마음이었더랬는데 다행히 한 녀석이 용케도 뿌리를 내렸나 보다. 이렇게 새 순이 봉긋~! 만세~!! 떨구어진 잎들이 아까워 배양토에 꽂아 놓은지가 어언 삼 개월. 어느새 잎 끝자락마다 아기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살구미인 금은 잎꽂이가 어렵다고 했는데 어쩐 일로 모두 싹을 틔웠는지.. 어쨋거나 잎꽂이 성공~! 야호. 새.. 2021.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