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초,텃밭 이야기103

사랑방 손님과 게발 선인장 화원에서 포트에 담긴 어린 게발 선인장을 3천원을 주고 사들고 온지가 어언 8년이 넘은 것 같다. 그 기간동안 분갈이는 겨우 두어번. 그랬는데도 잘 컸던 게발 선인장은 두번의 큰 냉해를 입게 되었고 무성했던 수족을 거의 도려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는데, 처음 냉해를 입었을 때는 회복.. 2020. 4. 28.
다육이 트레이닝 봄이 되니 앙징맞은 다육이들이 부지런히 꽃대를 올린다.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올라오는 꽃대가 기특하여 시도 때도 없이 그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다육이에게는 특히나 꽃대를 올리고 꽃을 피우게 놔두는 것이 그리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다육이의 이쁜 모.. 2020. 4. 20.
긴기아난 긴기아난이 맞이한 봄. 비교적 포근했던 겨울 탓인지 꽃대가 많이 올라오지 않았다. 작년엔 현관문만 슬며시 열어도 샤넬 No.5 못잖은 긴기아난의 향기가 제일 먼저 달려들며 반갑게 맞이했는데 올해는 내가 먼저 찾아가 귀가 인사를 하게 되었으니...쯔..! 햇빛 쏟아지는 따뜻한 베란다에 .. 2020. 2. 21.
화원에서 다육이를 구경하다 보면 올망졸망한 모습들이 마치 우리네 인간세상을 보는 것 같아서 더욱 정겹다. 백인 백색이라지만 생김새도 모두 다른 개성있는 모습들이 한데 어울리니 이렇게 이쁠수가~ 작은 몸집에 온 우주를 품은 듯한 신비롭고 경이로운 자태를 하나 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더없이 즐거운 다육이들. 결국 꼬마 셋을 또 집으로 데려왔다. 2019. 7. 25.
흑법사 작년 봄 어느날, 화원에 꽃구경하러 갔다가 앙징맞은 다육이 하나를 데려왔다. 여리한 꽃대에 꽃 한송이가 핀, 막 부화장에서 알을 까고 나온 병아리같던 새끼 흑법사였다. 여리여리한 줄기에 피어있는 검정색 꽃 한송이가 방실방실 웃고 있는 얼굴과는 다르게 이름은 무시무시한 느낌. 다육이스럽지 않은 외모는 마치 검은색 국화꽃같았다. 흑법사가 멋지게 잘자라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흑법사의 정식 이름은 . 부르기도 어려워요~ 고향은 모로코. 이렇게 여러개의 얼굴로 키우고 싶어서 방법을 알아봤더니 맨끝에 있는 생장점을 잘라내야 한다네. 일명 적심,다른말로 꼬집기라나..? 적심은 성장기에 해줘야 한다기에 성장기인 겨울이 될 때까지 그냥 자도록 내버려 뒀다. 흑법사는 여름이 휴식기라고 한다. 드디어 1월이 되고, 긴 잠.. 2019. 2. 12.
우리집 게발꽃 게발 선인장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다육이도 곱게 줄기를 올리고 꽃을 피우려고 대기중.. 재작년 한파에 동상을 입어서 수족을 잘라내는 아픔을 겪으며 탐스럽던 자태를 잃어버리게 되어 차마 보기 미안했던 게발선인장이었다. 그렇게 깊은 상처를 입었으면서도 12월이 되니 초췌해진 .. 2018.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