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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 이야기

재능봉사-인덕원에서..

by bigmama 2014. 12. 29.

 

 

북한산 자락에 있는 삼천사에서 운영 관리하고 있는 인덕원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복지법인으로

노인을 위한 종합 복지타운이다.

이곳에서 재능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새서울 예술단은 재능봉사인들로 구성되는 단체같다.

예능인들에게 재능봉사를 요청하기도 하고, 요청 받기도 하는...

출연한 다른 분들 역시

보통 10여년이 넘게 재능봉사를 열심히 해온 분들이라고 했다.

 

 

 

 

 

대기실에서..

 

 

 

인덕원 홈페이지에 올려 있기에 가지고 온 사진입니다..ㅎ

 

 

 

 

 

다른 출연자들의 공연은 의상을 갈아 입느라 볼 수 없어서

마지막 밸리댄스만 구경할 수 있었다..

할아버지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더라는..ㅋㅋㅋ

박수도 열심히..ㅎㅎㅎ

 

 

 

 

 

 

 

 

 

 

 

 

뜻있는 연말을 보내자며

재능봉에 참석하라는 무용선생의 통보를 받고

난생 처음 세상을 향한 직접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세상에나..내가 고전춤으로 봉사를 다 하게 될 줄이야...

정말 이때까지 살면서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다..

 

몸이..혹은 마음이 불편하신 어르신들 앞에서

봉사랍시고 어설픈 춤을 펼치며...

어르신들의 박수를 받으며...

 

희미한 미소가 걸린 창백한 표정과 투명한 두손의 느린 움직임은 

미처 그들의 마음을 따라가지 못하는 듯..

그래도 이방인들에게 고정된 시선은

기대감과 호기심이 가득한 초롱초롱하게 빛나는 별이었다.

 

먼 훗날...(아니,그리 먼 훗날도 아닐테지만..)

나 역시 저렇게 앉아 있는 날이 오겠지..싶은 생각에

잠시 착잡한 마음이 되기도 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보며

입가에 번지는 환한 미소를 보며

용기백배 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

 

또한..

빛나는 곳도 아니고..누가 알아주는 일도 아닌데

개인 시간을 일부러 내가면서까지 참여하는

봉사자들이 참 대단하게 생각되더라..

 

보이지 않는..후미지고 낮은 곳에 흐르는 

따스한 베품의 마음을 느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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