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詩香..文響..86

별..정지용 182 2015. 7. 7.
경복궁역에 걸린 시 몇편. 176 2015. 5. 10.
참 좋은 당신- 김용택 드디어..기다리던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봄빛을 가장 많이 닮은 노란색을 품은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의 화사한 행진... 노오란 빛깔의 산수유가 봄빛 속에서 배시시 웃음지으니주변이 온통 따사로운 기운으로 그득해지네요.산수유와 마주하며 문득 입에서 되뇌이게 되던 시 한.. 2015. 3. 28.
봄비는 가슴에 내리고 - 목필균 봄비는 가슴에 내리고 - 목필균 - 그대가 보낸 편지로 겨우내 마른 가슴이 젖어든다 봉긋이 피어오르던 꽃눈 속에 눈물이 스며들어, 아픈 사랑도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겨울 일기장 덮으며 흥건하게 적신 목련나무 환하게 꽃등 켜라고 온종일 봄비가 내린.. 2015. 3. 13.
부러짐에 대하여...정호승 나뭇가지가 바람에 뚝뚝 부러지는 것은 나뭇가지를 물고 가 집을 짓는 새들을 위해서다 만일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그대로 나뭇가지로 살아남는다면 새들이 무엇으로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 2015. 2. 3.
우리가 눈발이라면..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어둡다 해도 사람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2015.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