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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175

잣향기 푸른숲-가평 11월 3일 화요일. 밤사이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이른 아침, 창문을 여니 싸한 공기가 제법 칼칼했다. 샌드위치로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숙소 첵 아웃. 오늘은 아침운동 겸, 축령산의 잣향기 푸른 숲을 둘러보기로 했다. 하늘 높이 쭉쭉 뻗은 침엽수가 그늘을 드리워 오전 11시가 지난 시각이었는데도 코끝이 시리고 추웠다. 경기도 잣향기 숲은 수령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국내 최대로 분포해 있다고 한다. 입장료는 천 원, 65세 이상은 무료. 사방댐을 목적지로 하고, go~ 날도 추운데 바람까지 한몫하던 날. 코끝을 톡 쏘는 쨍한 공기가 마치 잘 냉장된 사이다 같았다. 모자를 짐가방에 넣어 두고 나와서 머릿칼 속으로 파고드는 바람을 무방비로 품어야 했다. 완전 겨울 같았던 느낌.. 인적도 없고.. 그.. 2020. 11. 9.
아침고요 수목원 2 이제 꽃길만 걷기..! 잘 가꾸어진 국화꽃이 만발한 꽃동산을 거닐며.. 오색 국화가 만발한 산책로를 걸으니 카타르시스도 뿜뿜..! 인위적인 아름다움은 사람을 홀리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꽃에 취하니 마음은 나비가 되고~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 걸려있는 단풍나무의 몇 안되는 잎파리들이 가을이 갈 때가 머잖았음을 알려 주는 것 같았다. 핑크뮬리의 고혹적인 색감은 여전히 환상적이었다. 비록 위해식물이긴 해도 핑크뮬리를 만나면 기분이 업되는 건 사실이니까.. 이 향나무는 수목원의 설립자가 안동의 침몰된 마을에서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고고한 모습속에 천년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견딘 강인함이 느껴졌다. 모과가 어찌나 반질반질 이쁘게도 생겼던지.. 더 머물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입구로 총총.. .. 2020. 11. 7.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 차창밖으로 드러난 청평댐은 이미 깊은 늦가을 속에 잠긴 모습이었다. 방역당국의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거의 집콕하고 살았던 우리들은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나들이 한번 다녀오자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찬성하며 가까운 곳에서 1박의 짧은 여행을 하기로 했다. 차 3대에 11명이 나눠 타고 가평으로 출발~! 가는 길에 보았던 산천초목들은 겨울 초입으로 들어서는 늦가을의 모습이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친구들이 있으니 뭐 어떠랴.. 가는 길에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보쌈을 곁들여 막국수 한그릇씩 뚝딱~! 먹는 거에 정신이 팔려 정작 주인공인 막국수는 사진을 못 찍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아침고요 수목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시기가 늦어 이쁜 단풍은 못 보겠거니 했는데 입구를 불태우고 있는 단풍빛에 모두들 깜놀.. 2020. 11. 5.
해신당 공원 삼척 관광지도를 보고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해신당 공원이다. 입장료 삼천원. 해신당 공원은 이 지역에 전해오는 전설을 모티브삼아 조성된 테마공원이라고 하는데 공원에 들어서면서부터 늘어서 있는 조각품들로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대략 난감.. 얼쑤~동백꽃이 피었네.. 이곳도.. 2019. 12. 17.
삼척여행 마지막날. 삼척 여행 삼일째. 드디어 밝은 해가 떴다. 수평선을 감싸고 있는 구름띠 너머로 발그레한 햇살이 퍼지고 있었다. 근데 건물에 가려서 도통 해를 불 수가 없으니..ㅉ.. 이럴 줄 알았으면 산토리니 광장으로 진작 나갔어야 했는데 편안히 숙소 테라스에서 일출을 보려다가 멋진 기회를 놓쳤다. 비가 내린 뒤, 눈이 부실만큼 맑고 깨끗한 아침. 쏠비치 안내데스크에서 가지고 왔던 삼척 관광지도를 펴들고 마지막 관광 일정을 잡았다. 일단 삼척 제일 아래쪽에 있는 관광지인 수로부인 헌화공원까지 내려간 뒤 7번 국도를 따라 올라오면서 들랑날랑 구경하고 귀경길에 오르기로 결정~! 첵아웃 후, 차에 짐을 실어놓고 다시 산토리니 광장으로 올라갔다. 이틀동안 연거푸 비내리는 모습만 구경했으니 오늘같은 산뜻한 날, 필히 들러보고 .. 2019. 12. 15.
삼척 북평시장 장날 비는 계속 내리는데.. 마침 북평 장날이라고 해서 장구경이나 하자며 나선 길. 비가 와서 장이 제대로 설려나 걱정을 하면서도 딱히 숙소에 있는 것도 갑갑하여 네비양을 앞세우고 길을 나섰다. 네비양을 따라가다 만난 아름다운 길에서 잠시 멈춤! 비바람에 떨구어진 은행잎이 도로를 노.. 2019.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