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1 8월의 시 - 오세영 - 8월은 오르던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섭에 산나리 초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인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드는 가을산을 생각하게 하는 달이다 2018. 8. 2. 조계사 연꽃 무더위 속 반가운 소나기가 내리던 날.마침 시내에 나와 있다가 시원스레 쏟아지는 장대비를 보며 환호하고,귀가길에 조계사에 들러 연꽃구경. 한창 피고 있는 연꽃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어 청순한 새색시처럼 보였다. 당신의 오늘 하루는 찬란했다오. 그러니 그대여 아무 걱정 마오.. 2018. 7. 31. 화정박물관 (2) 현대 미술품관. 근사한 꽃밭 풍경인 줄 알았는데 꽃속에는 꽃무늬 군복을 입고 워커를 신은 군인 여러명이 총을 겨누고 있었다. 꽃으로 위장된... 꽃을 드려다 보다가 섬찟했던 작품. 이곳은 춘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3층 전시실. 화정 박물관에서 상설 전시중인 < Art of Tibet >전. 한.. 2018. 7. 29. 화정박물관- 福 祿 壽 전 화정박물관 2층의 4Seed. 친구들과 헤어진 후 나홀로 화정박물관을 둘러보기로 했다. 현재 화정박물관에서는 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중국 회화와 공예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더불어 티벳의 탕가와 일본 춘화전까지. 개별관람도 가능하지만 이왕 온김에 세가지 전시 모두를 관람하기로 했다. 상설전과 특별전의 티켓비용은 1만 오천원. 특별전.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는 촬영은 허락된다고 했다. 중국의 회화와 공예품에는 福,祿,壽의 가치를 다양한 비유와 상징으로 표현하였다고 함. 福성을 통해 행복한 삶과 가문의 영속을 기원하였으며 보통 은거하는 학자의 모습이거나, 아이를 안고 있거나, 아이들에게 둘러쌓인 노인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통사회에서는 후손을 잇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복이라 여겼으.. 2018. 7. 28. 샤워.. 자동세차 중에.. 차안에 들어 앉아서 물세례받는 기분 따봉~~ 마치 폭포 속에 들어앉아 있는 느낌이었다. 눈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린 폭포 속 행복. 너무 아쉬웠다. 2018. 7. 27. 백련 만나던 날 입맛도 잃은 푹푹찌는 무더위.. 며칠 전 느즈막한 오후에 시원한 냉면이 간절해져서 자주 가던 냉면집을 찾아 갔다. 이번엔 늘상 먹었던 빈대떡 대신 맛도 볼겸, 안먹어 본 만두를 함께 주문했다. 맛은..? 그냥 괜찮았어요.. 오랜만에 들르긴 했지만 시원한 육수를 들이키면서 갸우뚱해지.. 2018. 7. 22.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