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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이틀 째 다음 날 아침.몇몇이서 아침 산책에 나섰다.싱그러운 아침 공기가 무척 상쾌했다.     노란 산수유 너머로어제 걸었던 산책로가 보였다.     축령산 산내음 둘레길.이름이 참 이쁘다.소나무와 잣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축령산 둘레길은이름에서부터 향내가 폴폴 느껴졌다.     서리산 입구라고 쓰인 안내판을 보니문득 옛 기억이 떠올랐다.20년 전에 큰 형님 내외와 우리 부부 넷이서연분홍 철쭉이 만발한 서리산을 산행했었는데..     그때 축령산에서 서리산으로 넘어간 기억은 나는데이곳을 거쳤는지는 기억에 없다.                                                길은 초입부터 매우 가팔.. 2024. 4. 28.
축령산 휴양림 지인 모임에서 1박 여행을 가기로 한 사흘 전 날.부주의로 휴대폰을 도로에 떨어뜨렸는데 액정이 완전 박살이 났다. 마침 휴대폰을 바꿀 생각을 하고 있던 때여서곧바로 새 핸드폰으로 개통하였고, 별 문제없을 줄 알았는데,구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내용들은 바로 옮길 수가 없다네. 이런 난감할 때가..여행 문제로 연락할 일이 많은데카톡도 안되고기억나는 전화번호가 하나도 없으니 이걸 어쩔..!!정말이지 그때는 완전 멘붕 상태였다. 이튿날 다시 대리점으로 달려가 겨우 카톡은 재생시킬 수 있었는데이때 티스토리 덕을 볼 줄이야.. 암튼, 가슴을 쓸어내리며 카톡으로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고축령산으로 출발~! 이번 여행은 차를 가져가기로 했던 지인이 여행 당일날 갑자기 몸이 아.. 2024. 4. 26.
네페르타리 왕비 무덤 작년 2월에 이집트를 다녀왔는데도여행기를 마무리 짓지도 못하고일 년이 넘도록 방치하고 지냈으니.. 쯧쯧.. 이제 다시 지난 사진을 보며 여행 여정을 복기하려니한편으론 막막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내가 곳곳에서 느꼈던 느낌과 생각은 아직도 생생하기에기억이 더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기록해야겠다.     네페르타리 무덤 옆 대기소 풍경.왕비의 계곡에 있는 네페르타리 왕비 무덤은 인원 제한이 있고20명만 들어갈 수 있어서먼저 들어간 관람객 팀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우리는 무덤 옆 대기소에서 10여분 기다렸다.     네페르타리 왕비 무덤을 구경하려면거금 200달러(약 26만 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했는데내부 관람시간은 고작 10분.     .. 2024. 4. 22.
요트투어 원래는 선셋 요트 투어였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냥 투어가 돼버렸다. 하얀색 요트에 오르니, 요트가 천천히 수평선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갈매기에게 주려고 선착장 편의점에서 미리 구입한 새우깡 한 봉지. 갈매기들은 손을 흔들기만 해도 배 뒤꽁무니로 몰려들었다. 새우강 한 줌을 던지면, 바다 위 수면은 갈매기들의 파닥거리는 날갯짓으로 순간 아수라장이 된다. 먹이가 떨어지니 한참을 따라오던 갈매기들도 제각이 뿔뿔이 흩어지고.. 요트 선장님이 찍어 준 사진. 요트 선실 내부. 처음 요트에 승선했을 때만 해도 접시에 과일과 비스킷 등이 놓여 있었고 와인도 두 병 있었는데 앞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더니 순식간에 빈 접시만 달랑 남았다. 이곳도 생존경쟁이 치열하더라는..! 난 그 속에 끼지 못하고 그저 구경.. 2024. 3. 16.
광치기 해변 & 교래 자연 휴양림 산책 다음날도 역시나 흐린 하늘. 첫 일정은 일출 명소인 광치기 해변이다. 성산 일출봉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 하얀 포말을 앞세우고 밀려드는 파도 앞에 서니 가슴이 활짝 열리고 와.. 소리가 절로 났다. 옛날에 이곳 해변에 시체가 많이 떠내려 와서 주민들이 관치기 해변으로 불렀는데 후에 광치기 해변이 되었다는 제주 토박이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토록 아름답고 성스러워 보이기까지 한 풍광에 안타깝고 소름 끼치는 사실이 숨어 있었다는 건 생각도 못했다. 봄이면 이곳이 노란 유채꽃밭이 된다고 하고, 대형 선인장이 있는 풍경은 이국적이었다. 승마체험 하기 위해 말 농장 방문. 말에 타면 나란히 세워서 사진부터 찍는데 한 바퀴 돌고 나오니 사진을 구입하라고 한다. 사진 대신 파일을 사겠다고 했더니 액자에 넣.. 2024. 3. 13.
가파도 여객선을 타고 20여분 후 가파도 도착. 가파도행 여객선을 탈 때 비바람이 몰아쳤는데 가파도에 내리니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었다. 비바람에 우산이 뒤집어지는 모습을 본 가이드가 우비를 입는 게 낫겠다며 일회용 비닐 우비를 주어서 대충 걸치고 바람 속으로 총총.. 다행히 비는 잦아들고.. 바람은 여전히 쌩쌩..! 소라껍데기로 장식한 돌담이 멋졌다. 귀 기울이면 파도소리가 들릴 것 같았던.. 지금은 쉼의 시간.. 가파도는 매년 4,5월에 청보리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아직 오염되지 않은 소박한 모습이었지만 파스텔톤 지붕이 돌담에 갇힌 것 같아 왠지 갑갑하게 느껴졌다. 주민들이 직접 팠다는 상동 우물. 꽃밭일까.. 청보리 밭일까.. 가파도는 평탄한 지형이어서 시야가 막힘이 없다.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 2024.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