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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산책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야간 산책을 하였다. 산들바람이 기분 좋았던 밤. 북악산책로를 걸어서 팔각정에 당도하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깜놀..! 해는 그새 꼴깍 넘어가고.. 팔각정에서 훤히 내려다 보이는 평창동 일대는 별빛같은 불빛이 켜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팔각정을 지나 내.. 2018. 7. 21.
삼계탕 먹는 날 매해 초복날이 되면 삼계탕거리를 준비하여 입맛에 맞게 보글보글 끓여먹었는데 이번에는 호기롭게 즉석식품으로 된 삼계탕을 준비했다. 저번에 아는 언니가 이 삼계탕도 맛있다고, 뭐하러 더운데 힘들게 굳이 만들어 먹냐고.. 그래서 맛도 볼겸 마트에서 처음으로 즉석 삼계탕 두봉지.. 2018. 7. 17.
하정우 개인전-표갤러리 마치 한증막에 들어선 듯 후끈후근한 열기가 느껴지는 길을 걸어 갤러리로 간다.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서울예술재단 표갤러리. 하정우.. 내가 아는 그는 탤런트 김용건씨의 아들이며 영화배우. 그런 그가 틈틈히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도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정도였다. 전시실 가는 길. 휴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해외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물화와 각 도시의 분위기를 담은 작품이 공개되었다고 한다. 1층 전시실에 입장하며 만난 작품들. 그의 그림에는 세계 천재화가들의 이름이 낙인처럼 그려져 있었다. 라파엘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에게는 각고의 인내와 고통을 이겨내고 활짝 핀 선인장의 꽃처럼 보였나 보다. 피카소가 보이고.. 천경자의 색감이 보이고.. 프리다 칼로가 떠오르던.. 그러면서도.. 2018. 7. 17.
남대문 시장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한 날, 나갈 때는 장마비가 내렸지만 남대문 시장에 도착할 때쯤엔 다행이 비가 그쳤다. 비가 내린 탓인지 생각보다 거리가 여유로운 편이었지만 오랜만에 거닐어 보는 북적거리는 시장 한복판에서 생동하는 기운이 느껴졌다. 그래..가끔은 이런 분위기도 괜찮은 것.. 2018. 7. 13.
속초 아바이 마을 낙산사를 내려와 뒷차와 만나기로 한 아바이 마을로 갔다. 반갑게 조우한 친구들과 오전나절 동안의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소개받았다는 유진이네 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바이 모듬 순대와 순대국으로 점심. 소개받았다는 말을 들은 주인장은 새우튀김을 서비스로 내주신다. 그동안 순대국은 특유의 냄새때문에 잘 안먹었는데 이곳 순대국은 냄새도 안나고 맛있었다. 식사 후 잠시 해변 산책. 해변공원이 어째 좀 썰렁했지만 혹여 모를 파도의 침범을 우려한 때문이겠지.. 모래를 가져와 부려놓은걸까 이곳 백사장은 바닷물보다 한참 높은 것 같았다. 아이들을 데리고 바닷가에 나온 젊은 부부들이 꽤 많았다. 미세먼지가 나쁘다는 일기예보였지만 그래도 강원도는 좀 나을 줄 알았는데 뿌연 공기에 가려진 동해의 하늘과 바다를 .. 2018. 7. 12.
분꽃과 메리골드 작년에 이 화단에서 한 생을 잘 살다간 분꽃의 씨를 받아두었다가 올 봄에 화단에 심었는데 씩씩하게 싹을 틔우고 몸집도 불려가며 잘 자랐다. 그러더니 깜찍한 꽃봉오리를 톡,톡 열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새초롬한 모습으로 수줍은 듯.. 옆방의 메리골드는 더이상 싹을 틔우지 못했다.. 2018.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