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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410

청계천 산책 비 내리는 날 물 뿜는 노량 분수를 보다니.. 8월이 되면서 매주 한번 꼴로 광화문에 나가게 되었는데 나가는 날마다 늘 비가 내린다. 이날도 모임이 있어서 시내 외출을 했는데 그동안은 외곽으로 조금 나가더라도 한가로운 장소에서 모임을 하다가 대중교통이 편리한 시내로 방향을 바꿨다. 광화문에서 동아일보사 앞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빗 속을 걸어오는데 센티해지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점심 식사 후, 동아일보사가 마주 보이는 카페로 자리를 옮겨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친구가 건강검진 중에 종양을 발견하게 되어 한 달 전에 위 수술을 받았는데 다행히 초기였고 경과가 좋아서 모임에 참석하였다. 비록 야윈 모습이었지만 고운 미소를 잃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스럽던지.. 앞으로 일 년여 동안은 많이 주의해야 한다고.. 2022. 9. 2.
시절 인연이 내 인생을 창조한다..!! 티스토리 무사히 안착..!ㅎ 2022. 8. 4.
책갈피 속 추억이 될 Daum 블로그 2008.12.11일은 처음으로 Daum에 터전을 마련한 날이다. 이곳을 쉼터 삼아 애지중지 쓸고 닦으며 지낸 세월이 어느덧 14년이나 흘렀다. 처음엔 이곳이 내 컴퓨터보다 더 안전하고 영원할 거라는 생각에 나의 여정을 일기장에 차곡차곡 기록해가는 심정으로 꾸려왔던 공간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이곳 세상 분위기도 달라져서 어쩔 땐 공중에 떠있는 작은 도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럴 때면 사람들이 오가는 도로변에 일기장을 펼쳐놓은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인적 드문 안온한 내 거처에 머물다 보면 힐링되는 느낌이 들어서 참 편안하고 좋았는데 한편으론, 현세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여러 경험을 다 해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이제 9월 30일이 지나면 이.. 2022. 8. 3.
뇌 속이기 장마에 폭염까지 겹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6월부터 시작된 더위로 이제 슬슬 지쳐가고 있는데 이 무더위가 팔월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맥이 풀린다. 우리 뇌는 현실과 말을 구별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라도 아.. 짜증 나.. 이렇게 되뇌면 그 소리가 귀를 통하여 뇌로 전달되어서 뇌는 바로 짜증 모드로 돌입하게 되는데 멀쩡하게 있으면 왜 멀쩡한가 싶어서 불쾌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확~! 내보낸다고 한다. 더운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세상 돌아가는 모습에 짜증이 나더라도 아.. 이런 더위쯤이야.. 아.. 시원하다.. 아.. 견딜만하네.. 아.. 이제 괜찮다.. 아..잘 될거야.. 아.. 좋다.. 이렇게 뇌를 속여야겠어요. 2022. 7. 12.
비오는 날 광화문 광장 내리던 비가 잠시 멈췄어도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것처럼 검은 먹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아 후덥지근하고 꿉꿉한 날씨였는데도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둔탁한 가림막을 걷어 낸 광화문 광장은 어수선한 공사판의 모습이 되어서 미로 속을 헤매듯 급조된 인도를 걸어야 했다. 동아일보 앞에 당도할 때쯤 잠시 소강상태였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음식점에 손님들이 얼마나 많던지..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이 많아서 조금이나마 빨리 자리를 내주려고 서둘러 식사를 하고 바로 나왔다. 점심 식사 후 주변 카페로 이동. 일 년여 이상을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오랜만에 참석하여 그간에 겪었던 집안일들을 차분차분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아무런 소식도 없이 불참한 것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급작스럽게 남편이 급성 .. 2022. 6. 30.
카페 디 키미 시어머님이 별세하시기 전의 일이다. 몇 달 동안 못 보았던 친구들을 모처럼 평창동에서 만나던 날. 강촌 쌈밥집에서 볼이 터지게 쌈을 싸 먹으며 이렇게 만나 같이 밥을 먹으니까 너무 즐겁고 좋다며 다들 희희낙락. 점심 식사 후 갤러리 카페 키미로 자리를 옮겼다. 차를 마시기 전에 전시회도 잠깐 관람. 신예작가들의 번뜩이는 상상력은 고정관념에 젖어있는 나에게 큰 흥미를 안겨준다. 작가는 평안한 일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작가의 설명이 없으니 그저 내 맘대로 상상.. 2층 카페로.. 실내 좌석이 텅 비어있어서 손님이 없나 싶었는데.. 모두들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외려 실내가 호젓하여 여유롭게 자리를 잡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지나온 3년 세월이 꿈만 같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 2022.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