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417 연등 달기 곧 다가올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며시내에 나온 김에 조계사에 들러 연등을 달기로 했다. 조계사 경내에 들어서니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하게 내걸린 연등. 등 달아주시는 분께 부탁하여 연등에 명찰을 걸고, 큰 아들과 작은 아들 연등을 달았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무탈한 것이 효도이니.. 그리고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을 즐겨라..! 엄마는 늘 너희들을 위해 기도하리니.. 조계사를 나와 이팝나무꽃이 활짝 핀 도로를 지나고경복궁까지 걸었다. 광화문 광장은 5월을 맞아 축제가 한창이다. 이름하여 광화문 광장은 이제 놀이공원이 되었다.부모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무척 많았다. 늘 차로 지나다니면서 대로 풍경만 보다.. 2024. 5. 8. 북한산 스마트 둘레길 산책 요즘은 일주일이 어제 같고.. 한 달이 그제 같고.. 봄꽃이 늦게 피는 우리 집 겹벚꽃도 그새 다 사그라지고.. 마치 봄이 완전 떠난 것 같은 기분..! 서울 최고 기온이 29도로 제일 덥다는 날. 해가 비스듬히 기울면서 한낮 더위가 수그러진 오후 느즈막에 나가 홍제천을 걸었다. 땡볕 아래서도 왜가리는 사냥에 여념이 없고, 홍지문 주변은 아직도 공사 중이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내 보기엔 지난겨울부터 영 진척이 없다. 해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걸어야 하는 천변 대신에북한산 자락길로 급 방향 바꾸기..! 북한산 자락길 중 옥천암부터 실락어린이공원 까지를북한산 스마트둘레길로 지정함.결론은 이렇게 부르나 저렇게 부르나 같은 길이란 걸.... 2024. 5. 2. 제일 추웠던 날,롯데월드몰에서 놀기 12월 모임 장소를 의논하다가 추위도 피할 겸, 송년 분위기도 즐길 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막상 모임 날이 되자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갔다. 올 겨울 들어 제일 춥다는 날, 털옷을 입고 중무장한 후 강추위 속으로 총총..! 지하철 타고 롯데몰 도착. 롯데몰 내부는 송년 분위기 물씬~! 한 여름이나 한 겨울에 백화점에 가면 유독 할머니 단체 손님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이곳을 서성이면서 할머니들의 심정이 공감되었다. 미리 예약해 놓은 멕시칸 음식점, 언더보더. 나쵸와 칠리소스가 서비스로 나오고, 내용물에 비해 음식값이 조금 비싼 감이 들었지만.. 생소한 멕시칸 음식을 먹으며 멕시코 여행 대리만족..! 식사 후 산책 삼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구경하였는데 70년대의 음악다방과 영화관 간판이.. 2023. 12. 28. 보랏빛 송년회 그동안 자유롭게 송년 모임을 했던 단골 음식점이 사정상 영업을 종료하게 되어 모임 장소를 고민하다가 마침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는 친구 집에 비어있는 룸이 있어서 조촐하게 음식을 준비하고 그곳에서 송년모임을 하였다. 올해 드레스 코드는 보라색. 친구는 송년 모임을 위해 실내에 있던 가구를 옮기고 송년 분위기가 나도록 별 장식 조명도 걸어놓고 새로 테이블을 배치하는 등의 수고를 홀로 치렀다. 상차림이 이쁘지요? 처음 드레스코드를 정했을 때만 해도 기껏 머플러나 장갑등의 작은 소품만 착용하고 나왔는데 이젠 완벽한 드레스 코드 착장이 되었다. 식사 후 한해를 무탈하게 보낸 것에 감사하며 촛불 잔치..! 다 같이 촛불 끄기, 후우~! 올해 송년 모임의 하이라이트는 총무가 준비해 온 보라색 가발 착용이었다. 모두들 .. 2023. 12. 25. 한파여도 즐거웠던 홍제천 산책 한파가 몰아친 지난 일요일. 날씨가 추워서 집콕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홍제천이나 살살 걷자고 부추긴다. 처음엔 안 가겠다고 했다가 에이~집에 있으면 또 뭐 하나 싶어 꽁꽁 싸매고 따라나섰다. 집을 나선 시각은 오후 3시쯤. 짧은 해는 그새 서산으로 많이 기울어져서 산책하기엔 조금 늦은 시각이었지만, 코끝이 아려오는 추위에도 제 세상을 만난 듯한 청둥오리의 부지런한 발놀음에 기분이 경쾌해졌다. 개천을 어슬렁거리는 백로도 보이고, 요즘 홍지문 부근의 개천은 공사가 한창이어서 산책로는 통행 불가. 대신, 홍지문을 통과한 후 다시 산책로로 건너갔다. 옥천암 앞 개천에는 살얼음이 얼었고 살얼음을 피해 물놀이하는 오리 떼가 유유자적 노닐고 있었다. 얘네들은 발도 안 시린 지.. 뜬금없는 오리 발 걱정..! 그늘에 가.. 2023. 12. 20. 가을비 내리던 장충단 공원 친구들과 남산을 걷기로 했던 날. 고운 단풍 보기는 애저녁에 포기했어도 깊은 가을의 여운을 느끼고 싶어서 택했던 남산길이다. 장충동에서 점심을 먹고 남산을 걷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일정을 바꾸려다가 일단 동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후에 내릴 거라던 비는 일찌감치 부슬부슬 내리고.. 장충동에 왔으니 오랜만에 족발을 먹어보자며 족발집을 기웃거렸는데 남편과 수십 년 전에 몇 번 들렀던 족발집이 어디인지 도통 기억이 가물가물.. 친구들과 족발집에 온 건 처음이었다. 이럴 때 막걸리도 먹어보자며 친구가 따라 준 막걸리 한잔을 받아 들고 보니 자유로운 이 나이가 더 좋아진다. 이 날 막걸리 먹은 건 남편에겐 비밀..!ㅋ 식사가 끝나도 비는 계속 내려서 남산길 걷기는 포기하고 옆 빌딩에 있.. 2023. 12. 12. 이전 1 2 3 4 5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