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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부작 농원 견학 하늘이 내내 흐리더니 석부작 농원으로 가는 도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농원 측은 우산을 지참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구비해 둔 우산을 나누어 주었다. 돌 위에서 자라는 식물이 아름다운 작은 석부작 정원. 꽃이 피기 시작한 석분재도 있고, 제주도 자연석에 식물을 심어서 식물과 돌과의 조화가 뛰어난 작품들이다. 작은 이끼식물도 봄 내음 물씬~! 석부작이 즐비한 온실도 구경하였다. 석부작 농원에서 산삼 씨앗을 배양하는 실험실을 둘러보고 산삼 배양싹 시식도 하고.. 결론은 건강식품을 파는 쇼핑 코스였는데 사는 사람은 없었다. 나올 땐 괜히 죄지은 것처럼 머쓱했던 쇼핑.. 올해 감귤값이 비싼 탓인지 제주도의 흔한 감귤 인심도 사라지고.. 이건 맛없는 관상용. 그래도 귤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보니 기분이 좋았다... 2024. 2. 27.
카멜리아힐 어승생악 트레킹 후 카멜리아힐을 방문하였다. 겨울 동백을 보려고 내심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안타깝게도 며칠 전 폭설로 인해 꽃이 많이 상했다. 가이드는 온실에서도 동백을 볼 수 있으니 서운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산책 삼아 둘러보는 카멜리아 힐. 후박나무 숲길의 고즈넉한 산책로. 오래전에 시든 꽃잎은 붉은빛이 몽땅 퇴색된 상태였고, 망울망울 맺힌 꽃봉오리는 아쉬움이었다. 평소 같으면 너무너무 좋아했을 온실 속 모습이었는데.. 온실 속 동백이 동백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영혼 없는 동백 같아서..! 기껏 힘들게 꽃 피운 너희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당시 내 느낌이 그랬다구.. 전망대는 잠시 올려다보기만 하고, 동백은 아쉬움이었지만 제주 느낌 가득한 정원을 거니는 건 참 좋았다. 제주도 돌탑은.. 2024. 2. 21.
겨울 제주여행-어승생악 산행 처음 타보는 에어부산 항공. 김포에서 에어부산 항공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갔다. TV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에서 소개하는 제주도 패키지여행을 보고 무작정 대책없이 여행 신청을 하고 말았다. 그러고선 어찌나 맘이 심쿵하던지.. 홈쇼핑으로 여행을 가 본 적이 없어서 모든 것이 염려스럽기도 했지만 겨울 동백을 볼 수 있는 끝자락이라서 내 딴엔 맘이 급했다는 강력한 이유가 있었다. 귀가한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그 가격에 제대로 된 여행이 되겠냐면서 난색을 표한다. 그럼 당장 항공권을 구입하고 숙소를 정하고 차량 랜트며 여행 일정 짜기를 언제 하겠어..!! (내 말) 그렇게 해서 가장 가까운 날짜를 택하고 10여일 후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었다. 명색이 3박 4일에 279,000원!ㅎㅎㅎ 오며 가며 이틀.. 2024. 2. 12.
흰눈이 펑펑 내리던 날,우이령 올해는 눈이 참 자주도 내린다. 모처럼 대낮에 눈이 펑펑 내리던 날, 흩날리는 눈발을 헤치고 편안히 걸을 수 있는 우이령으로 go~! 지난번에 내렸던 눈이 녹기도 전에 다시 하얗게 쌓인 눈.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 눈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하얀 눈 위에 찍힌 발자국 위로 눈이 소복히 쌓여가고, 우리도 발자국 콕콕 새기며.. 앞으로 총총.. 적막한 산 속 길을 걸으니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멀리 반가운 모습이 보였다. 마치 우리를 마중이라도 나온 것 같은 착각에 반가움과 고마움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던 순간..! 안녕~! 잘 있었구나.. 강아지는 경계심없이 우리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왔다. 춥고 허허로운 겨울 산에서 지내는 것이 오죽하랴... 2024. 2. 7.
광화문 빛초롱 축제 오후 6시 정각이 되니 조명이 광화문을 비추며 라이트쇼가 펼쳐졌다. 금, 토, 일요일에는 라이트쇼와 더불어 광화문 미디어파사드를 상영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날은 목요일이어서 미디어파사드는 볼 수 없었다. 웅장한 음악이 흐르고 순간순간 조명색이 바뀌며 라이트쇼 시작~! 8분여의 라이트쇼를 구경하고 광화문 광장으로 총총.. 밤 기온이 꽤 쌀쌀했는데도 밤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조명색이 바뀌면서 달라지는 분위기가 신비로웠던 몽유도원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센스가 굿~! 다보탑과 공룡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시공을 넘어선 전설 속 이야기가 있고, 용호상박의 동물의 왕국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상만화 같은 분위기. 모처럼 세종대왕님도 눈이 즐거우셨을 듯..(호호) 갑진년은 청룡의 해..! 청룡이 가슴.. 2024. 1. 20.
시내 걷기 홍제천을 걸으려고 나섰다가 오랜만에 시내야경을 보기 위해 광화문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날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걷는 산책이 나는 재밌다. 청와대 길로 접어들고, 봉황 분수 너머로 해가 지는 시각. 예전에는 사복경찰들이 군데군데 서있어서 괜히 주눅이 들던 거리였는데 이제는 왠지 텅 빈 느낌..! 삼청동 길을 지나고, 황생가 앞을 지나는데 오랜만에 칼국수가 먹고 싶었다. 마당을 주차장으로 사용할 때는 가끔 왔던 집인데 주차장이 손님 대기실로 바뀐 뒤로는 영 오게 되지 않더라니. 칼국수와 만두로 이른 저녁을 먹고, 현대 미술관은 작정하고 나서야 관람을 하게 될 텐데 이 길을 몇 번이나 지나쳤어도 안 들어가게 된다는..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 불 밝힌 동십자각의 단아한 고전미는 현대적인 빌딩의 화려한 조명에도.. 2024.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