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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광화문 광장 내리던 비가 잠시 멈췄어도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것처럼 검은 먹구름이 무겁게 내려앉아 후덥지근하고 꿉꿉한 날씨였는데도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둔탁한 가림막을 걷어 낸 광화문 광장은 어수선한 공사판의 모습이 되어서 미로 속을 헤매듯 급조된 인도를 걸어야 했다. 동아일보 앞에 당도할 때쯤 잠시 소강상태였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음식점에 손님들이 얼마나 많던지..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이 많아서 조금이나마 빨리 자리를 내주려고 서둘러 식사를 하고 바로 나왔다. 점심 식사 후 주변 카페로 이동. 일 년여 이상을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오랜만에 참석하여 그간에 겪었던 집안일들을 차분차분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아무런 소식도 없이 불참한 것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급작스럽게 남편이 급성 .. 2022. 6. 30.
충주 중앙탑 공원 중앙탑으로 가는 길에 아담한 한옥이 있어서 이곳도 구경하였다. 초가집의 한쪽 벽면은 한지로 만든 분홍색 장미꽃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아마도 포토존인 듯.. 윷놀이로 점치는 윳점 놀이. 그냥 지나칠 우리가 아니지요..ㅎ 한 사람씩 차례대로 윳을 던져 보는데 이게 뭐라고 마음을 모으게 되는지.. 비나이다 비나이다.. 점괘 잘 나오게 해주세요..! 결과는.. 시원찮았어요..ㅋ~ 저 멀리 보이는 중앙탑. 낮게 내려앉았던 구름이 어느새 하늘 높이 올라가고 하얀 구름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에 눈이 부셨다. 공원 내에 형성되어 있는 조각공원에는 국내 유명 조각가의 작품이 25점 전시되어 있다. 작품에 함부로 앉으면 안 되는데 잠깐 실례했네요..^^;; 작품이 많았지만 일일이 둘러보지는 못했다. 국보 6호인 탑.. 2022. 6. 26.
충주 여행-탄금호 6월 8일, 친구들과 충주로 1박 여행 가는 날. 한 친구가 투병생활을 하느라 몇 해 만나지 못하고 지내다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진료 때문에 서울숲 나들이에 참석하지 못한 것을 많이 서운해하길래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한 친구가 냉큼 수안보에 숙소를 예약하고, 여섯 명이 함께 동승하기 위해 신형 카니발을 렌트하였다. 암튼 아줌마들 추진력은 엄지 척~! 널찍한 카니발에 여섯이 모여 타고 운전은 1종 면허를 가지고 있는 친구가 하고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며 충주 중앙탑 공원에 도착.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점심부터 먹어야지요. 암만~! 근데 강원도만 막국수가 유명한 줄 알았는데 충주에도 막국수집이 많은 것이 놀랍기도 했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더니 13번이 찍힌 대기번호표를 준다. 부근에 .. 2022. 6. 24.
소돌항 아들바위 공원 이제 커피 마시러 카페로 go~! 처음엔 테라로사 강릉 본점에 가려다가 가까운 곳에 테라로사 사천점이 있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소나무가 줄 나래비 선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나무 숲 사이로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테라로사 포레스트. 실내에 들어가면 1층 천장이 뚫려 있는 데다 사방의 통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푸르름이 있어서 일단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상쾌했다. 실내에 빈자리가 많았지만 그냥 둘러만 보고.. 우리는 산들바람이 살랑거리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맛있는 커피 한잔에 행복감 뿜 뿜..! 소돌 가는 길. 아들바위 공원에 당도하니 따갑게 내리쬐던 햇살은 어디로 숨어 버리고 하늘이 흐리다. 이곳은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다른 해변과 달리 바위가 많은 해변인 것이 특이한데.. 2022. 6. 18.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 오죽헌 기념관 입구에 있는 허 씨 5 문장 시비. 아버지인 초당 허엽과 허엽의 자녀들인 허성, 허봉, 허초희(허난설헌), 허균은 허 씨 5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정오를 넘으니 햇살이 점점 뜨겁게 느껴졌다. 허난설헌 동상 앞에서.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 기념관에는 두 오누이의 작품들이 잘 전시되어 있었다. 기념관 앞에 마련되어 있는 투호. 사람이 없어서 투호놀이를 해봤는데 항아리 입구에서 번번이 실패하였다. 이제 오죽헌으로 갑니다. 우리가 늘 보는 얼굴.. 늘 보고 싶은 얼굴..ㅎ 신사임당과 율곡의 캐릭터가 화폐 속의 고상한 이미지 옆에 나란히 있으니 재밌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오죽. 이 대나무는 줄기의 빛깔이 까마귀와 같은 검은색이어서 오죽이라 불린다. 율곡 이이 동상 앞. 햇.. 2022. 6. 15.
초당동 고택(허난설헌 생가터) 전날 많이 걸은 탓에 피곤했는지 아침에 눈을 뜨니 해가 중천에 떠있다. 이런.. 강릉 앞바다에 와서 일출을 못 보다니.. 쯧! 눈 비비며 테라스로 나갔더니 8시쯤이었는데도 아침 햇살에 눈이 시렸다. 아쉬운 데로 편의점 커피 한잔을 뽑아서 뜨거운 물을 듬뿍 넣고 송림 그늘에 앉아 둘이 나눠 마셨다. 알고보니 이 편의점 주인이 모텔 주인이었다. 편의점 앞 해변으로 나가 비어있는 그네를 타고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는데 그렇게나 좋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에 머물기를 참 잘했다고.. 체크 아웃 후 초당 두부 마을에 들러 아침을 먹고, 허난설헌 생가터인 초당동 고택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동안 여러 번 강릉에 왔으면서도 허난설헌 생가터는 이번이 처음 방문이다. 기품이 느껴지는 단아한 모습의 한옥. 허난설헌 생가터라.. 2022.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