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1 월정사 전나무 숲길 오랜만에 걸어보는 호젓한 전나무 숲길. 숲 속 쉼터에 인적이 없으니 바람이 쉼터를 차지했다. 삶은 순간순간을 느끼는 것..! 오랜 세월의 가슴앓이로 그만 가슴속이 텅 비어 버리고 이젠 바람의 피난처가 된 할아버지 전나무. 전나무는 상처가 나면 하얀 젖같은 액체가 나온다고 하여 젖나무로 불리다가 전나무가 되었다. 이 전나무는 600년의 수령으로 2006년 10월에 쓰러질 때까지 전나무 숲에서 가장 오래된 수령의 어르신이었다고 한다. 삶은 순간순간을 즐기는 것..! 걸으니 살아있음이고, 살아있으므로.. 걷는다. 개울 따라 걸으며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물에 비친 하늘과, 흰구름과, 전나무 숲의 투명한 반영을 보니 내 마음도 투명해지는 것 같았다. 계곡에 물이 적어서 수려한 풍경이 다소 초췌해 보이기도 했지.. 2022. 5. 22. 평창 여행-오대산 월정사 2022, 5.17 (화) 아줌마들의 저돌적인 추진력 덕분에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던 양양 여행 가던 날. 양양으로 가는 길에 오대산 월정사를 둘러보기로 일정을 잡았다. 양평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일주일 전에 대천에 다녀왔는데도 나 혼자 또 여행이란 걸 가게 되어 남편에게 은근 미안했지만 미안한 건 미안한 거고, 즐거운 건 즐거운 거고..ㅋ~! 차를 가져가기로 했던 친구가 우리 동네까지 와서 나를 픽업해 주어 고마웠고 모처럼의 여행에 설레어하는 친구들의 들뜬 모습을 보니 저절로 즐거워졌다. 평창을 지나며 방태산 부근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친구가 안내한 곳은 티브이 프로 에 출연 중인 토니 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선비촌이다. 본체에 들어가 식사를 주문해 놓고 식사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주변 구경.... 2022. 5. 20. 서울숲 피크닉 5월 12일 목요일 이야기. 작년 가을부터 서울숲에 가보자 하면서도 여건이 되지 않아 늘 미루기만 했는데 드디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되었기에 서울숲으로 피크닉을 가기로 했다. 시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하차 후, 수인 분당선으로 환승하니 바로 다음 역이 서울숲이다. 11시에 서울숲 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점심으로 먹을 햄버거를 사기 위해 성수동 골목의 햄버거집에 갔더니 벌써부터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았다. 성수동의 수제 햄버거집 내부. 자그마한 공간의 실내에는 일찌감치 순번을 받은 손님들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집은 11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도착하자마자 가게 앞 기계로 전번을 입력해 놓고 동네 한 바퀴 돌며 구경하다가 연락을 받고서야 실.. 2022. 5. 14. 대천항 숙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대천항으로 나갔다. 그동안 대천항에 대해 별로 들은 바가 없었기에 해수욕장 옆의 조그만 항이려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큰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어서 놀랐다. 배들도 지금은 휴식 타임. 우리는 대천항에 있는 수협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 휴식 공간은 잘 꾸며져 있었다. 의자에 앉으니 각자 찍은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고 올려진 사진 감상하느라 눈과 손이 바쁘다. 1초 동안 천사가 되어 봤던 찰나의 순간. 먼저 대천항 수산시장부터 둘러보기. 평일인 탓인지 수산시장은 아주 한가했다. 상인 아주머니에게서 알배기 주꾸미 고르는 법을 배우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밥알 같은 쭈꾸미 알은 별로. 이곳은 어민과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으신다는 대천항 좌판 어시장 둘러보기.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재래시장의 풍경.. 2022. 5. 13. 대천에 다녀왔어요 5월 9일 (월요일) 대천 여행. 시어머님이 별세하시기 전에 이미 계획되어 있던 대천 나들이였다. 어머님의 배려로 여행 날짜가 고스란히 살아있기에 이렇게 여행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9명이 두 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대천 나들이길을 떠났다. 숙소인 한화 콘도는 바로 대천 해수욕장 옆에 있어서 점심도 먹을 겸 먼저 대천 해수욕장으로 go~! 오색 깃발이 나부끼는 음식점 거리는 평일 탓인지 무척 한가로웠다. 숙소 옆에서 만난 현지인에게 소개받아 찾아 간 칼국수집. 바지락으로 맛을 낸 칼국수는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구수했고 손으로 직접 뽑은 국수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다. 드디어 대천 해수욕장으로~~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여름방학 때 한번 다녀간 이후로 근 40여 년이 지나서 다시 와 보는 대천 바다. 그때는.. 2022. 5. 11. 카페 디 키미 시어머님이 별세하시기 전의 일이다. 몇 달 동안 못 보았던 친구들을 모처럼 평창동에서 만나던 날. 강촌 쌈밥집에서 볼이 터지게 쌈을 싸 먹으며 이렇게 만나 같이 밥을 먹으니까 너무 즐겁고 좋다며 다들 희희낙락. 점심 식사 후 갤러리 카페 키미로 자리를 옮겼다. 차를 마시기 전에 전시회도 잠깐 관람. 신예작가들의 번뜩이는 상상력은 고정관념에 젖어있는 나에게 큰 흥미를 안겨준다. 작가는 평안한 일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작가의 설명이 없으니 그저 내 맘대로 상상.. 2층 카페로.. 실내 좌석이 텅 비어있어서 손님이 없나 싶었는데.. 모두들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외려 실내가 호젓하여 여유롭게 자리를 잡으니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지나온 3년 세월이 꿈만 같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 2022. 5. 8.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3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