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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광화문 광장 광화문 광장이 새롭게 개장된 이후에도 차 타고 지나다니며 구경만 하다가 광화문 부근에 볼일이 있어 나간 길에 비로소 광장을 둘러보게 되었다. 광화문 앞은 아직도 월대 복원 공사가 한창이다. 광화문 대로로 나가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설치된 LED 전광판의 현란한 영상이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박물관은 19세기 말부터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국립 근현대사 박물관이다. 입장료가 무료인데도 아직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은 없다는. 차가 지나다니던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녹음이 무성한 공원이 되었다. 커다란 화분에 심긴 나무가 가로수를 대신하고, 광장 공사를 하다 발견한 유적은 그대로 보존. 햇빛 한 줄기도 가릴 곳 없던 광장에 나무와 꽃을 심어 놓고 벤치도 군데군데 놓아두니 살랑살랑.. 2022. 8. 23.
궁중 무용 여민 마당 공연 8.15 광복절을 맞이하여 인사동의 남인사 마당에서 궁중무용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었는데 호우 예보 때문에 부득이하게 장소가 변경되어 조촐한 행사가 되고 말았다. 원래 궁중무용은 궁궐 안에서만 추는 춤이기에 일반 무대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무용인데 요즘에는 궁중무용의 보존과 계승발전을 위해 마당에서도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연 전날, 장소가 급히 변경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한국예술 종합학교 석관캠퍼스의 연희홀인 팔각정으로 go~! 팔각정은 실내 체육관같은 느낌이었고 조촐한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궁중무용에 관한 해설을 들으며 공연 관람 시작. 공연 내용은 무척 다채로웠다. 춘앵전의 보존과 계승발전에 힘쓰시는 한예종의 박은영 교수님이 함께한 오프닝 공연. 남장을 하신 분이 박은영 교수. 춘앵전은 조.. 2022. 8. 16.
여름 지옥에서 다육이 사수하기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여름은 다육이에게 최대 위기의 계절이라서 여름을 맞이할 때면 걱정부터 앞서게 되는데 올해 유난히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우리 집 다육이도 아픈 아이들이 여럿 생겼다. 초록색 융단 같던 금황성 잎에 검은 반점이 생겨서 처음엔 화상을 입은 줄로만 알았는데 병든 잎이 점점 늘어나길래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했다. 10여 년을 넘게 키웠어도 병치레 한번 없었던 금황성인데 곰팡이병이 생기다니 이게 뭔 일 이래니.. 아차 싶은 마음에 주변에 있는 다육이 잎을 꼼꼼히 살펴보니 다른 다육이에게도 곰팡이병 증세가 보였다. 부랴부랴 화원으로 달려가 약을 사다가 분무해 주고 열심히 선풍기 바람을 쏘여 주었다. 에어컨 실외기에 있는 아이들은 아주 건강하다. 행여나 잦은 비에 무름병이 올까 .. 2022. 8. 12.
북한산 구기계곡 산행 구기동에서 북한산으로 오르는 길. 예전에는 북한산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이 길을 많이 이용해서 많지 않은 가게터에 자리를 잡은 음식점과 아웃도어 상점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는데, 지하철 3호선 불광역이 생긴 뒤부터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이 점점 줄더니 급기야 지금은 가까이 사는 사람만 어쩌다 드나드는 곳이 되었다. 요즘은 교통 편한 곳이 최고인 세상..! 산 입구에 있던 구기분소도 동네 끝자락에 내려와 앉았다. 원래는 이 통나무집이 구기분소 자리였는데.. 숲으로 들어서니 자주 내려준 비 덕분에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좀 전에 내린 소나기를 왕창 머금은 산속의 축축한 기운이 몸 안으로 스며드는 것 같아서 솔직히 기분은 별로였는데.. 그래도 우렁찬 물소리에 세뇌된 귀는 시원하다 하네. 시원한 계곡 바람을 기대하며.. 2022. 8. 9.
조계사 연꽃 무용 수업을 마치고 무용 회원 몇 사람과 안국동으로 이동하여 간단하게 티타임을 가진 후 귀가하던 길. 정오를 지나면서 슬슬 내리기 시작했던 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세차게 내렸다. 그야말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것 같은 그런 비였다. 우산은 상반신만 겨우 가려 주는 꼴이어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도중에 이미 비에 흠뻑 젖은 생쥐꼴이 되었는데 혹시나 연꽃을 볼 수 있을까 싶은 기대감에 버스 타기를 잠시 미루고 조계사로 향했다. 마음은 처음 내려놓기가 힘든 것이니.. 암만.. 경내에 들어서니 소담스럽게 피어난 분홍빛 연꽃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와우~~ 기대감은 그렇게 환호로 바뀌고~! 넓고 푸르른 연 잎은 바다처럼 출렁였다. 연분홍 꽃은 바다를 잠 재우듯 안온한 표정..! 삭막한 도시 한가운데서, 지독한.. 2022. 8. 7.
작은 기도 작은 기도 -사무엘 E 키서- 눈멀어 더듬더듬 찾게 하지 마시고 맑은 비전으로 언제 희망을 말할 수 있고 언제 한결 유익한 기운을 더할 수 있는가를 알게 하소서.. . . . . 가는 세월 동안에는 무심코 내가 던진 말이나 내가 얻으려고 애쓴 노력으로 인하여 가슴아픈 일도 두 볼이 젖게 하는 일도 없게 하소서. 2022.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