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즐기기136

광화문 광장 세밑 풍경 광화문에 나갔다가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빛초롱 축제를 둘러보았다. 빛초롱 축제는 광장이 재개장한 이후로 처음 열리는 축제인데 모든 조형물이 등으로 제작되었다. 찬 공기가 제법 매서운데도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많고~. 광장에 모인 조형물 사람들은 시공간을 건너뛴 모습이었다. 새해 주인공 토끼가 전해 주는 복주머니를 마음으로 받아 들고 희망의 새해를 기대하며.. 야간에 문을 여는 마켓은 Close 상태였다. 해치마당에 왕도 행차하시고, 이곳 작품들은 한지 등(燈)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수상작인 나비와 고양이. 조형물에 빛이 없으니 앙꼬 없는 찐빵처럼 맹숭맹숭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야간에 빛이 들어오면 나름 볼 만할 것 같았다. 나눔 온도 67.9도. 이맘때면 늘 90도.. 2022. 12. 31.
김천흥 무악 백년 기념 공연 12월 14일 오후 7시. 한국예술 종합학교의 이어령 예술극장에서 김천흥 무악 백 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관람하였다. 당시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 박사는 학교 설립의 근간인 설치령을 제정하여 한국예술 종합학교의 설립을 이끄신 분이라고 함.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친 날씨였지만 털옷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지하철을 몇 번씩 환승하며 일찌감치 공연장에 당도하였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리허설도 살째기 구경~! 공연은 1작과 2작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그 사이에 15분여의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공연 중에는 촬영이 불가하여 궁중무용의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을 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먼 옛날의 궁중 연회를 상상하면서 꿈꾸듯 황홀하게 관람하였다. 공연이 끝나고..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공연이었습니다. 늘 건승하시길.. 2022. 12. 16.
세브란스 역사기록 전시관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어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는데 진료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대략 난감..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아트 스페이스로 총총..! 올 때마다 아트홀을 빠지지 않고 둘러보는데 매번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늘 궁금한 곳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는 신화가 된 브릴로 상자 위에 이미지를 올려놓고 무언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들.. Must get back..!! 실내정원도 한 바퀴 둘러보고~ 시간이 여유로우니 세브란스 역사기록 전시관도 관람. 전시관에 들어가면 왼쪽으로 알렌 기념관이 있다. 알렌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의 설립자인데 제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병원이었다. 기념관 입구에 걸려 있는 알렌 사진은 고종이 하사한 당나.. 2022. 11. 7.
서울 공예박물관 무용 수업 후 귀가하는 길에 지인 언니와 함께 공예박물관에 들렀다. 박물관 가게. 천장에 매달린 유리 장식은 공예가 김헌철의 이라는 작품이라는데 나중에 팜프렛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미리 알고 찍었다면 제대로 찍었을텐데 무지했던 시선이라 반토막만 찍혔다. 안내데스크로 사용되고 있는 건 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도자공예품. 이 역시 모르고 찍은 것이지만, 박물관 로비에 놓여있는 의자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의자는 대나무 껍질로 만들어진 공예품이었는데 앉아보니 생각보다 편했다. 외국에서 공수해 온 돌로 만든 작품. 투박한 바윗덩이에 지나지 않던 돌이 공예가의 섬세한 손길을 수없이 거치며 귀티가 좔좔 흐르는 속살을 드러내고 반들반들 빛나는 보석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생활공예품을 보여주는 모니터. 공예품을 터치.. 2022. 10. 7.
숭례문 파수 교대식 숭례문 앞. 깃발을 들고 서있는 파수군의 모습을 보고 가까이 구경하기 위해 다가갔는데.. 마침 수문장 교대식이 거행될 시각이었는지 행사 준비 요원들의 모습도 보이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차 타고 지나갈 때 깃발 들고 서있는 파수군의 모습을 가끔 보긴 했는데 직접 숭례문의 교대식을 보기는 처음이어서 호기심 뿜 뿜..!! 시내에 차를 안 가지고 나가면 볼 것이 참 많다. 어린 파수군이 보초를 선 숭례문 앞. 파수군이 숭례문을 지키고 있었어도 문 출입은 자유로웠다. 숭례문을 통과하여 성 밖으로 나가니 탁 트인 시야 끝에 서울역이 보였다. 그 옛날 숭례문 밖 풍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성문 밖에서 바라본 숭례문은 양팔이 잘린 모습이었다. 잠시 후, 파수꾼이 징을 치며 지나가기에 나도 그 뒤를 따라갔다... 2022. 9. 21.
홍난파 가곡제 난파 홍영후 선생의 서거 81주기를 추모하며 열린 홍난파 가곡제에 다녀왔다. 가곡제가 열리는 당일 날에서야 이 소식을 알게 되어 카톡으로 친구와 만날 시간을 약속하고 동네 마실 가듯 간편한 차림새로 집을 나섰다.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가곡제가 열리는 홍난파 선생의 가옥으로 갔는데 경희궁 자이가 들어서면서 동네 모습이 달라진 데다 처음 찾아가는 길이어서 조금 헤맸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가곡제가 막 시작된 듯 첫 순서인 합창단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야외무대의 관람석은 들어설 자리도 없이 이미 포화상태..! 야외무대 뒤편에 있는 홍난파 가옥. 붉은색 벽돌집에 초록 초록한 담쟁이가 이쁘게 덮여 있었다. 홍난파 선생은 고문 후유증으로 소천하기까지 말년의 6년을 이 집에서 보냈다고 하.. 2022.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