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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133

서울 공예박물관 무용 수업 후 귀가하는 길에 지인 언니와 함께 공예박물관에 들렀다. 박물관 가게. 천장에 매달린 유리 장식은 공예가 김헌철의 이라는 작품이라는데 나중에 팜프렛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미리 알고 찍었다면 제대로 찍었을텐데 무지했던 시선이라 반토막만 찍혔다. 안내데스크로 사용되고 있는 건 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도자공예품. 이 역시 모르고 찍은 것이지만, 박물관 로비에 놓여있는 의자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의자는 대나무 껍질로 만들어진 공예품이었는데 앉아보니 생각보다 편했다. 외국에서 공수해 온 돌로 만든 작품. 투박한 바윗덩이에 지나지 않던 돌이 공예가의 섬세한 손길을 수없이 거치며 귀티가 좔좔 흐르는 속살을 드러내고 반들반들 빛나는 보석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생활공예품을 보여주는 모니터. 공예품을 터치.. 2022. 10. 7.
숭례문 파수 교대식 숭례문 앞. 깃발을 들고 서있는 파수군의 모습을 보고 가까이 구경하기 위해 다가갔는데.. 마침 수문장 교대식이 거행될 시각이었는지 행사 준비 요원들의 모습도 보이고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차 타고 지나갈 때 깃발 들고 서있는 파수군의 모습을 가끔 보긴 했는데 직접 숭례문의 교대식을 보기는 처음이어서 호기심 뿜 뿜..!! 시내에 차를 안 가지고 나가면 볼 것이 참 많다. 어린 파수군이 보초를 선 숭례문 앞. 파수군이 숭례문을 지키고 있었어도 문 출입은 자유로웠다. 숭례문을 통과하여 성 밖으로 나가니 탁 트인 시야 끝에 서울역이 보였다. 그 옛날 숭례문 밖 풍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성문 밖에서 바라본 숭례문은 양팔이 잘린 모습이었다. 잠시 후, 파수꾼이 징을 치며 지나가기에 나도 그 뒤를 따라갔다... 2022. 9. 21.
홍난파 가곡제 난파 홍영후 선생의 서거 81주기를 추모하며 열린 홍난파 가곡제에 다녀왔다. 가곡제가 열리는 당일 날에서야 이 소식을 알게 되어 카톡으로 친구와 만날 시간을 약속하고 동네 마실 가듯 간편한 차림새로 집을 나섰다.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시며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가곡제가 열리는 홍난파 선생의 가옥으로 갔는데 경희궁 자이가 들어서면서 동네 모습이 달라진 데다 처음 찾아가는 길이어서 조금 헤맸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가곡제가 막 시작된 듯 첫 순서인 합창단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야외무대의 관람석은 들어설 자리도 없이 이미 포화상태..! 야외무대 뒤편에 있는 홍난파 가옥. 붉은색 벽돌집에 초록 초록한 담쟁이가 이쁘게 덮여 있었다. 홍난파 선생은 고문 후유증으로 소천하기까지 말년의 6년을 이 집에서 보냈다고 하.. 2022. 8. 31.
서울 우리소리 박물관 돈화문로에 있는 국악사에 들렀다가 귀가하던 길. 이날 국악사에서 무용 수업에 필요한 검무용 검을 구입했는데 이제 춤추며 검까지 휘두르게 생겼다.ㅋ 돈화문 삼거리에 이르고, 버스를 타려고 길을 건너려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박물관이 있어서 그곳으로 걸음을 옮겼는데.. 서울 우리 소리 박물관. 그동안 율곡로를 지나칠 때마다 궁금했던 곳이었는데 마침 이곳에 왔으니 이참에 둘러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무료~! 실내로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돈된 한옥 도서관 같은 느낌..! 좌석마다 헤드폰이 구비되어 있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감상할 수 있도록 평상형도 마련되어 있었다. 난 창밖으로 나지막한 기와 담장이 보이는 입식 원형 테이블에 앉았다. 먼저 헤드폰을 머리에 쓰고 각 좌석마다 마련된 모니터를 보면서 원하는 지역을 터치.. 2022. 8. 29.
고려불화 전시회 친구들 만나러 가는 길에 경복궁역 부근 거리에서 한 장 찰칵~!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가을 가을 한다. 세종문화회관 뒷마당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친구들을 만나 점심을 먹으며 그간의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오랜만에 7명이 얼굴을 맞대고 앉았다. 차를 가지고 나온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먼저 집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넷이서 시내를 산책을 하기로 했다. 공사가 한창인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가다가 수월 관음도가 그려진 안내 포스터를 보고 미술관으로 살짝 샘.(무료 관람) 세종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고려 불화전. 고려 불화의 맥을 이어가시는 혜담스님은 40여 년이 넘도록 불화를 그려오셨다고 한다. 불화가 가득 걸려 있는 미술관 안으로 들어서니 마치 고요한 산사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 경건한 기운에 절.. 2021. 11. 1.
조수미 홀로그램 콘서트 한 친구의 스케줄 변동으로 모임 날짜를 변경하게 되어 둘째 주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 점심 식사 후 공간이 여유로운 예술의 전당을 다시 찾았다. 말간 햇살이 눈부시고 쾌청한 가을 하늘이 무척 이쁘던 날. 감나무도 그새 가을색이 많이 물들었다. 계단을 오르다 조수미 콘서트 안내글을 보고 우리는 카페로 가려던 발걸음을 음악당으로 옮겼다. 조수미 미니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는데 그것도 무료라니 이런 횡재가 또 있을쏘냐.. 싶어서. 막상 음악당에 들어갔더니 로비가 너무 썰렁해서 콘서트가 있는 건지, 이미 끝난 건지 긴가민가하면서도 공연장까지 가보기로 했다. 콘서트가 있는 지하 1층의 음악홀. 반갑게도 직원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촬영도 OK라네요. 30분여 진행되는 콘서트였고 다행히 중간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2021.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