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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즐기기133

산악 문화 체험기 지인들과 만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이동에 새로운 산악 문화 전시관이 생겼다길래 둘러보았다. 이 전시관은 엄홍길 휴먼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기로 했다는데 아직 정식 개관은 안 한 상태여서 개관일까지 무료로 임시 개장중이라고 함. 산악 체험장 입장. 인수봉 오르기 체험장. 어린 두 소녀가 가녀린 양팔로 인수봉을 오르느라 안간힘을 쏟는다. 그 모습을 맘 졸이며 지켜보다가 호기심 발동. 방문객이 없으니 용기도 생긴다. 우리도 한번 모험을 해보자고..! 60대 이상 고령자의 동심 호출은 즐거움이다. 무서워 보이기만 했던 놀이여서 과연 매달릴 수나 있을까 싶었는데 어쨌거나 성공~!ㅎ 베이스 캠프장. 설벽 등반 시늉내기도 해보고,,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과 도움으로 기구를 장착하고 난생처음 산악 VR 체험.. 2021. 10. 13.
피규어 박물관 우이동에 있던 옛 그린파크 자리에 새로운 리조트를 오픈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왕이면 리조트도 둘러보고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자 했는데 마침 리조트 내에 피규어 박물관이 들어선 것을 보고 잠시 둘러 보았다. 동화의 나라,장난감의 세계..! 순금 메달을 착용하고 있는 이 황금 테디베어는 블랙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 백금, 등으로 만들어졌다고 함. 가격이 아마 1억이 넘는다던가..? 이런 인물 피규어도 비싼 건 어마어마한 값이라던데 가격이 매겨있지 않으니 더 궁금해지더라는. 에니메이션을 안봤으니 아는 얼굴이 없다. 아이들이 보면 엄청 좋아할 듯.. 그나마 낮익은 반가운 아톰 발견..!ㅎ 이 테디베어도 나름 몸값이 많이 나가는 듯 유리 박스안에 모셔져 있다. 어른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의 감성을 간직하고 추구.. 2021. 9. 18.
서화 전시회 지난 토요일 (7월 3일) 버스를 타고 인사동으로 가는데 경찰버스가 광화문 앞을 가로막은 채 줄 나래비로 서있다. 아차, 오늘 민노총 집회가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교통은 순조로웠다. 서예가로 활동하는 지인의 전시회를 관람하고 축하도 할 겸, 모처럼 인사동으로 외출하던 날. 이곳에서 전시회에 같이 갈 지인을 만나기로 했는데 인사동 입구는 주말인데도 한산했다. 이번 전시회는 다섯 명의 서예가가 함께한 합동 전시회이다. 서예가 지인의 작품. 서화로 꾸며진 작품은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졌다. 오랜 세월 글을 쓰며 내면을 갈고닦은 단아한 모습의 지인과 함께 기념샷. 20대에 서예를 시작하여 40여 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그녀의 지극한 끈기와 인내는 존경스럽기만 하다. 먹을 갈며 마음을 가다듬은 수년 세월의 결.. 2021. 7. 13.
10월의 개울가 음악회 세검정 부근의 육교 위에서 바라본 북한산. 도로곁의 플라타나스는 아직도 독야청청이다. 곧 떠나보낼 시월과의 이별을 앞두고 동네 앞을 흐르는 개울가의 조그만 쉼터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목덜미를 헤집는 추위가 싸늘하게 느껴지던 늦은 오후시간. 한여름, 그늘을 내어 주는 나무 한그루가 홀로 서있는 데크 쉼터는 소박한 공연장의 무대가 되었다. 이번 공연의 연주자는 연주자와 청중이 함께 즐거움과 감동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연주자들이 결성한 앙상블인 프라임 뮤직이다. 프라임 뮤직은 정통 클래식 뿐 아니라 모두가 아는 친근한 세미 클래식이나 대중가요등 여러 장르를 연주한다고 했다. 귀에 익은 음악이 연주되고 바람이 불때마다 후드드 흩날리는 낙엽..! 아름다운 가을이 뼛속까지 느껴지던.. 2020. 11. 4.
찐 팬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은 사람들의 취향도 달라지게 하는 것 같다. 친교모임은 별로 탐탁스러워하지도 않았는 데다 트로트는 잘 알지도 못했고 가요를 불러도 클래식스럽게 부르는 친구였는데, 그동안 미스터 트롯을 얼마나 열심히 시청했던 건지 모임날, 김호중 찐 팬이 됐다고 자랑하며 김호중 신곡 CD를 한 장씩 돌린다. 나도 김호중이 부르는 노래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팬클럽에 가입할 정도의 열의는 부족한데 대학 강단에 서는 이 친구는 제자 같은 젊은 가수에게 보내는 열정이 대단했다. 얌전하게 앉아서 조용히 얘기하던 예전 모습은 사라지고 밥 먹는 것도 잊은 채 팬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조잘조잘 전해주는 입이 완전 귀에 걸려있다. 눈빛도 완전 초롱초롱해지고..ㅎㅎ 행복해지려면 무언가 몰입할 대상이 있어야 한다고 하던데 정말 그 .. 2020. 11. 1.
나훈아 추석날 저녁에 방송되었던 나훈아 공연은 재방송도 없는 딱 한 번뿐인 방송이라기에 방송시간을 기다렸다가 공연 첫 시작부터 끝까지 풀 시청을 하였다. 백발에도 청바지와 통기타가 썩 잘 어울렸던 나훈아 오빠. 젊은 시절에는 소도둑놈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는 그의 말처럼 다소 야생적인 모습이기도 했었는데 긴 세월이 흐른 지금의 그는 훨씬 더 넉넉하고 여유로운 표정이었고 관록과 연륜이 배인 그의 눈빛과 몸짓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그의 가창력은 넘버원임을 인정하면서도 한때는 그의 느끼한 표정과 몸짓이 조금 불편했던 적도 있었더랬는데, 흐르는 세월과 함께 노랫말에 담겨지는 철학적인 삶의 관조와 인문학적 통찰이 마음에 와닿으며 점점 더 그이의 깊고 묵직한 영혼이 좋아졌더랬다. 그의 콘서트.. 202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