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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301

북한산의 봄 며칠 밤낮을 괴롭히던 미세먼지가 다소 잦아든 날. 봄꽃을 만날 생각에 설레이는 맘으로 북한산성쪽으로 나갔다. 어느 새 잎이 돋아서 파랗게 파랗게..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과 온유한 봄바람 속에서 수줍은 듯 바위 뒤편에 숨어 있던 산수유가 노란 손을 흔들며 우리를 반겼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에 발걸음도 리듬을 타고 이름모를 꽃봉오리와도 안녕~ 눈인사. 생강나무 꽃대문이 내걸린 길을 걸으며 찬란한 봄에 마구 취해갔다..! 산자락은 노란 물감을 점점이 뿌려 놓은 듯, 노란 생강나무꽃이 지천에 피어있다. 때를 기다리는 친구들도 부지런히 봄물을 퍼올리며 오동통 살찌워간다. 너~무 이쁘지 않나요~~ (이쁜 것만 보면 나이값도 못하고 푼수가 되는 나..ㅋ) 결고운 소나무잎새도 봄햇살에 반짝반짝 빛나고 기원의 마.. 2018. 4. 1.
봄비 맞으며 산행 봄비가 한 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던 휴일 오후. 산에 간다고 나서는 남편을 따라 오랜만에 뒷산에 올랐다. 우중의 산행이 얼마나 몽환적인지를 익히 알고 있기에 비야 비야 더 내려라...맘속으로 기도하며.. 산 입구 가까이 있는 카페 <더 피아노> 산행 후에 이곳 야외정원에 올라가.. 2018. 3. 6.
서오릉 햇살도 좋고~ 바람도 안온하고~~ 한파에 지쳐 산책도 산행도 제쳐두고 살다가 오랜만에 서오릉 산책에 나섰다. 혹독한 입춘 추위를 겪으며 이젠 절기도 믿을 게 못되는구나 했는데 입춘이 지난 후 거짓말처럼 추위가 꺾이는 걸 보면 절기처럼 정직한 건 또 없는 것 같다. 난 서오릉에 올 .. 2018. 2. 22.
동장군과 함께 서오릉 산책 창문으로 스며든 말간 겨울 햇살을 보고 있으려니 어디라도 걷고 싶어졌다. 햇살은 따사로웠지만 동장군의 서슬 퍼런 위엄이 한창인지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서오릉으로 go~~ 주차장에 차를 두고 입구로 가는데도 뺨에 느껴지던 칼 추위.. 그런데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 2017. 12. 17.
눈구경하려고 갔더니.. 밤새 내린 눈이 소복히 쌓인 휴일 아침. 오랜만에 눈길을 걸으며 산행을 하려고 북한산성쪽으로 달려 갔는데... 아무리 날씨가 푸근했다지만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눈이 안보인다. 온갖 짐작을 다해봐도 무엇으로도 설명이 안되던 낯선 풍경들.. 산성입구 역시 깨끗~ 알고보니 이곳.. 2017. 12. 11.
가을 끝자락의 북악산에서.. 주말 오후에 북악 산책로를 걸었다. 북악산 단풍도 이미 퇴색된 모습.. 그럼에도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북한산은 가을이 지나간 자리에 그리움이 앉기 시작했다. 늦가을의 조락도 꽃처럼 고와 보이던.. 외국인 학생들도 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한 듯 가던 걸음 멈추고 연신 .. 2017.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