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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산행 이야기299

홍제천 연장 산책로 탐방 화정 박물관 부근까지 홍제천 산책로가 연결되었다길래 어떤 모습인지 구경도 할 겸, 산책도 할 겸..! 이 동네에 오래 살았어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 궁금했는데 막상 가보니, 아직 마무리가 안되어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북한산 계곡을 타고 내려온 물이 흘러가는 홍제천의 최상류라서 개울이 좁고 주변 환경이 양 옆으로 높게 쌓은 담벼락뿐이라 영 볼품이 없어 다소 실망스럽긴 했지만.. 옹색한 개울임에도 맑은 물이 흐르고 오리 한쌍이 자맥질하고 노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감지덕지해야 할 듯.. 자동차가 씽씽 오가는 도로 이면에 버려지 듯 감추어 놓았던 개울의 초라한 소생..! 날씨가 더웠는데도 명색이 개울가라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었다. 산책로를 가로막 듯 작은 다리가 걸쳐져 있는데 다리 아래 공간이 낮아서.. 2023. 9. 5.
우이령 석굴암 비 개인 다음날, 최고 기온 32도의 날씨에 맞는 편안한 산책길을 생각하다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우이령길을 가보기로 했다. 부근에 주차를 해놓고 교현 탐방센터에서 출발~! 요즘은 신청자가 많지 않아서 평일은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 얼마쯤 걸으니 세족시설도 있고, 그늘진 산책로는 시원했다. 이곳을 선택한 건 탁월했다고, 앞으로도 종종 이곳을 걷자며 좋아라 했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서 오봉이라 부른다. 옛날 옛날, 한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바위를 오봉에 던져 올리는 시합을 하다가 현재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네. 한참을 걸으니 넓지막한 평지가 나타나는데 큰 바위에 유격이라 새겨져 있다. 이곳에 이렇게 크고 넓은 유격장이 있었다.. 2023. 8. 5.
폭우 뒤 산성 계곡 산행 비 내린 다음날. 오랜만에 북한산 산성 계곡을 찾았다. 이맘때면 벌레가 득실거려서 아예 산행은 기피하고 지냈는데 비가 흠뻑 내려 주어서 이틈에 가보기로 했다. 목욕재계한 북한산은 아주 개운한 표정. 계곡을 흐르는 물은 하얗게 부서져 내리고.. 벌써요.. 가을이 오고 있네요.. 대청소를 끝낸 계곡도 아주 말끔한 모습이 되었다. 우뢰와도 같은 계곡물소리는 거인의 포효 같았다. 그런 물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내 몸속까지 훑고 지나가는 듯한 착각까지..! 요즘 북한산에는 산행하는 외국인들이 무척 많다. 평일에는 내국인 반, 외국인 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애정 어린 눈으로 풍광을 살피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 모습을 보면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폭우가 내린 덕분인지 해마다 보았던 벌레들이 자취를 감추.. 2023. 7. 12.
청와대 전망대 모처럼 북악산에 오르기로 했다. 화정박물관 뒷길로 올라가서 북악스카이 웨이에 당도하고 곡장 안내소로 go~! 지도를 살펴보며 코스를 잡다가 아직 가보지 못한 대통문으로 내려가기로 결정..! 신분증 확인 후 출입증을 교부받던 곡장 안내소도 이젠 아무런 검사 없이 무사통과~! 이젠 자외선이 무서운 나이..ㅎ 드디어 성곽 전망대에 당도했다. 짙어진 신록 사이로 도성 성곽이 모습을 드러내고, 서울 시내를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산그리메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심. 호. 흡..! 시내에 집회가 있는 듯 떠들썩한 소리가 이곳까지 들렸다. 성곽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을 한눈에 품을 수 있다..! 두 팔로 안을 수도 있다..! 제일 마지막에 개방된 5번 출입문을 통해 하산. 맑았던 하늘에 슬금슬금 구름이 몰.. 2023. 6. 15.
나의 오아시스..북한산 설경 지난 휴일 아침, 언제부터 흩날렸는지 모르는 눈이 살랑살랑 내리고 있었다. 먼지처럼 흩날리는 모습이라 곧 그치겠거니 했는데 정오가 넘도록 끈질기게 나부끼는 모습을 보고 서둘러 북한산으로 향했다. 눈이 조금 내려서 설화는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나뭇가지마다 빈자리 없이 하얗게 덮여 있는 설경이라니.. 아.. 이뻐라... 그동안 눈이 여러 번 내렸는데도 바빠진 일상에 심적인 여유도 없었고, 빙판길이 염려되어 몸을 사리느라 산행할 생각도 못하고 지냈는데 이번 눈만큼은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다. 먼저 지나간 사람들이 남기고 간 낙서 옆에 나도 손 발자국 꽝! 찍고, 눈이 하얗게 쌓인 한 겨울에 이토록 계곡물이 풍부한 모습이라니..! 그동안 계절에 상관없이 북한산을 자주 산행했어도 이런 풍경은 처음이라 놀랍기만 했다.. 2023. 1. 17.
진관사 초겨울 풍경 고양 스타필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산책 삼아 진관사에 들렀다. 진관사 입구에는 그 사이 새로운 데크길이 도로 왼쪽에 만들어져 있었다. 데크길 끝에 다다르니 새롭게 단장한 길이 보였고 호기심 많은 마음이 발길을 이끈다. 이곳에도 말끔하게 정비된 계곡이 있었네.. 그동안 이쪽 계곡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가을이 머물다 간 자리에 겨울의 그림자가 일렁거렸다. 계곡 끝에 극락교가 보였다. 무성했던 나뭇잎이 떨어지고 나니 늘 다니던 건너편 길이 한눈에 들어왔다. 극락교를 건너지 않고도 일주문으로 직행. 북한산을 올려다보며 도로 양편에 늘어선 늘씬한 소나무들 사이로 올라가는 이 길이 나는 늘 좋았다. 지인들과 산책 나오신 듯.. 마음의 정원을 찾은 수녀님의 발걸음도 가볍고 경쾌해 보였다. 대웅전으로 오르는 길. .. 2022.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