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산행 이야기301 백련산 백련산,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어디에 위치한 산인지는 대충 알아도 한 번도 안 가본 곳이어서 맘이 설레었다. 새로운 건 활력소가 되기도 하니까..! 백련산은 서대문구와 은평구 사이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215m라고 하는데 처음 가는 산이라 위치를 종잡을 수가 없어서 오로지 이정표만 믿고 걸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데로 가면 바로 백련산으로 건너가게 되는 줄 알았는데 계속 내려가는 길만 나오고, 한참을.. 아주 한참을 내려가야만 했다. 이정표를 보고 은평정으로 최종 목적지 결정..! 이때만 해도 그래봐야 1.34km이니..라고 가벼이 생각했다. 큰 도로를 넘고, 기껏 내려갔는데 다시 백련산 산행이 시작되고.. 백련산의 아기자기한 숲길을 올라가는데 하산했다가 다시 올라가려니 더 힘들게 느껴졌다. 얼마큼 올라.. 2023. 9. 18. 북한산 자락길 아직은 무더운 낮시간대에 편안하게 산행할만한 신선한 곳을 궁리하다가 문득 근거리에 있는 북한산 자락길을 떠올렸다. 북한산 자락길은 따스했던 어느 봄날에 홀로 홍제천 산책을 하다가 자락길을 환히 밝히던 개나리꽃에 이끌려 조금 걷다가 내려왔던 적이 있었기에 이번엔 남편과 함께 완주를 목표로 출발~! 버스를 타고 옥천암에서 하차. 이곳은 경사가 심한 산기슭이어도 지그재그로 놓인 데크길 덕분에 아주 편안하게 산에 오를 수 있다. 지그재그길을 따라 올라가면 곧 구름다리 같은 편안한 산책길이 짠~! 자락길에서 내려다본 서대문구 홍제동. 북한산 자락길은 안산 자락길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토실토실 알밤도 익어가구요.. 길 연결도 매끈하게, 서대문구가 이런 건 참 잘해 놓은 듯.. 처음 가는 구간이라 안내지도도 잘 살펴.. 2023. 9. 15. 홍제천 연장 산책로 탐방 화정 박물관 부근까지 홍제천 산책로가 연결되었다길래 어떤 모습인지 구경도 할 겸, 산책도 할 겸..! 이 동네에 오래 살았어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 궁금했는데 막상 가보니, 아직 마무리가 안되어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북한산 계곡을 타고 내려온 물이 흘러가는 홍제천의 최상류라서 개울이 좁고 주변 환경이 양 옆으로 높게 쌓은 담벼락뿐이라 영 볼품이 없어 다소 실망스럽긴 했지만.. 옹색한 개울임에도 맑은 물이 흐르고 오리 한쌍이 자맥질하고 노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감지덕지해야 할 듯.. 자동차가 씽씽 오가는 도로 이면에 버려지 듯 감추어 놓았던 개울의 초라한 소생..! 날씨가 더웠는데도 명색이 개울가라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었다. 산책로를 가로막 듯 작은 다리가 걸쳐져 있는데 다리 아래 공간이 낮아서.. 2023. 9. 5. 우이령 석굴암 비 개인 다음날, 최고 기온 32도의 날씨에 맞는 편안한 산책길을 생각하다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우이령길을 가보기로 했다. 부근에 주차를 해놓고 교현 탐방센터에서 출발~! 요즘은 신청자가 많지 않아서 평일은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 얼마쯤 걸으니 세족시설도 있고, 그늘진 산책로는 시원했다. 이곳을 선택한 건 탁월했다고, 앞으로도 종종 이곳을 걷자며 좋아라 했는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서 오봉이라 부른다. 옛날 옛날, 한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바위를 오봉에 던져 올리는 시합을 하다가 현재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졌다네. 한참을 걸으니 넓지막한 평지가 나타나는데 큰 바위에 유격이라 새겨져 있다. 이곳에 이렇게 크고 넓은 유격장이 있었다.. 2023. 8. 5. 폭우 뒤 산성 계곡 산행 비 내린 다음날. 오랜만에 북한산 산성 계곡을 찾았다. 이맘때면 벌레가 득실거려서 아예 산행은 기피하고 지냈는데 비가 흠뻑 내려 주어서 이틈에 가보기로 했다. 목욕재계한 북한산은 아주 개운한 표정. 계곡을 흐르는 물은 하얗게 부서져 내리고.. 벌써요.. 가을이 오고 있네요.. 대청소를 끝낸 계곡도 아주 말끔한 모습이 되었다. 우뢰와도 같은 계곡물소리는 거인의 포효 같았다. 그런 물소리를 듣고 있다 보면 내 몸속까지 훑고 지나가는 듯한 착각까지..! 요즘 북한산에는 산행하는 외국인들이 무척 많다. 평일에는 내국인 반, 외국인 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애정 어린 눈으로 풍광을 살피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는 모습을 보면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폭우가 내린 덕분인지 해마다 보았던 벌레들이 자취를 감추.. 2023. 7. 12. 청와대 전망대 모처럼 북악산에 오르기로 했다. 화정박물관 뒷길로 올라가서 북악스카이 웨이에 당도하고 곡장 안내소로 go~! 지도를 살펴보며 코스를 잡다가 아직 가보지 못한 대통문으로 내려가기로 결정..! 신분증 확인 후 출입증을 교부받던 곡장 안내소도 이젠 아무런 검사 없이 무사통과~! 이젠 자외선이 무서운 나이..ㅎ 드디어 성곽 전망대에 당도했다. 짙어진 신록 사이로 도성 성곽이 모습을 드러내고, 서울 시내를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산그리메가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심. 호. 흡..! 시내에 집회가 있는 듯 떠들썩한 소리가 이곳까지 들렸다. 성곽 전망대에 오르면..? 북한산을 한눈에 품을 수 있다..! 두 팔로 안을 수도 있다..! 제일 마지막에 개방된 5번 출입문을 통해 하산. 맑았던 하늘에 슬금슬금 구름이 몰.. 2023. 6. 15. 이전 1 2 3 4 5 ··· 5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