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417 겨울비+음악=힐링 타임 2021. 1. 24. 눈이 또 내렸다.. 어제 오후에 펑펑 내렸던 눈 덕분에 새하얀 아침을 맞았다. 하얀 눈 속에 잠긴 세상은 한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집 밖으로 나가보니 지난밤에 일가를 이룬 듯, 앞동 화단 앞에 아기 오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눈을 떠서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해주면 더 좋았을 걸.. 아기 오리를 인도하는 꼬마 눈사람도 있고, 아름다운 동심을 살피며 미소가 지어졌다. 정성이란 이렇듯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힘이 있다는 것을.. 그나저나 오늘은 날이 푸근해서 오리가 금새 날아가 버릴텐데 그 정성이 아까워 어쩌나.. 2021. 1. 13. 세밑 단상 옴짝달싹 못하는 세상 속에서 얼어붙은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세밑 한파가 매섭다. 다사다난했다는 표현도 부족한 지난했던 시련의 2020년. 삐걱거린 일상 속에서도 세월은 무던하게 흐르고, 드디어 새해와 바톤 체인지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한해의 마지막 남은 시간을 헤아리는 마음이 그리 편하진 않지만 온 마음모아 희망의 불씨를 지피며 2021년을 기대해 본다. 올 한해도 저와 함께 하시며 음으로 양으로 힘을 주신 친구님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새해에는 희망의 메아리가 울려 퍼져 모두가 웃음 지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내의 평안과 무탈하심을 기원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 많이 많이 누리시는 한 해 되세요. 2020. 12. 31. 저무는 해 부푼 가슴으로 맞이했던 2020년. 하지만 일 년 내내 바이러스에 쫓기며 살아온 숨 가쁜 시간이었다. 어느덧 12월이 되었고, 며칠 안 남은 올해를 넘길 수 없어 그동안 미루고 미루던 아들 결혼식을 하게 된 지인도 두 명이나 있었고 나름 잘 지내시던 지인의 부모님 두분도 뭐가 급하셨는지 바삐 이 세상을 떠나셨다. 아름다운 선남선녀에게 축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시는 길 배웅도 못한 채 멀리서 축복하고 명복을 빌기만 했으니.. 차암..! 여행을 떠나봐야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듯이 코로나의 제약으로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많은 일상들이 어그러진 요즈음, 지난날의 삶의 모습들이 이토록 소중하고 애달팠던 것인지.. 안타깝고 딱하기만 했던 올해도 저물어 간다. 2020. 12. 24. 김장을 끝내고.. 겨울을 맞이하기 전에 꼭 해야 할 김장을 하고 났더니 이제야 맘이 홀가분하네. 알타리 김치는 진작에 해놓았고, 한날은 동치미와 쪽파김치 담그고, 또 한날은 배추김치와 섞박지 담그기. 올해는 배추김치량을 확 줄여서 대관령 고랭지 절임배추로 3박스만 했다. 하나로마트에서 사 온 다발무 무청이 어찌나 튼실하고 싱싱하던지 차마 버리기가 아까워서 생전 안 해보던 시래기도 만들었다. 난 그냥 무청을 말리면 시래기가 되는 줄 알았는데 푹 삶아서 말려야 한다네. 푹 삶은 시래기는 베란다 빨래걸이에 걸어 놓았다. 나 어릴 적, 모든 집들이 그러했겠지만 겨울철 우리 집 마당의 빨랫줄에도 늘 시래기가 널려 있었던 것 같다. 시래기 된장국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울 아버지는 고춧가루 솔솔 뿌리고 쫑쫑 썬 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2020. 11. 30. 북악산의 가을- 아델라베일리에서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루던 볼일도 봐야 했고 연기되었던 모임이 재개되니 널럴했던 일상이 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한다. 올해 들어 세 번 밖에 만나지 못했던 모임에서도 그간의 흘러버린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듯 당일여행 삼아 화천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아쉽게도 취소하게 되었고, 깊어가는 이 가을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좋은 북악산의 한 음식점에서 만남을 가졌다. 입구에 있는 다육이.. 눈이 먼저 아는 체를 하네. 나와 마주한 커다란 유리창 밖 풍경. 손님들이 많아서 실내 전경은 차마 찍지 못했다. 샐러드, 토마토 파스타와 버섯 피자 한 조각으로 식사를 하고,, 식사를 끝낸 후 테이크아웃 해준 커피를 들고 옥상으로 go go~ 식사를 끝낸 사람들이 모두 옥상으로 올라와 있다. 요즘은 이런 야외시설이 있는 곳에.. 2020. 10. 2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