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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417

봄날 화원 구경 드라이브스루 벚꽃 구경하며 달리다가 화원에 들렀던 날. 코로나 여파로 꽃이 팔리지 않아서 멀쩡한 화초들을 폐기처분 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들었는데 정말 화원에 사람이 없었다. 이맘때면 봄맞이용 화초를 사러 오는 사람들이 타고 온 자동차가 화원 앞에 줄나래비 서있었더.. 2020. 4. 10.
집콕 이야기 목련이 피기 전부터 시작된 사회와 거리두기였다. 그 사이 목련은 피어 나고.. 집밖으로 나가 화단 둘러보며 꽃구경하기. 앵두꽃이 활짝 피었다. 간만에 수세미 뜨기. 만들어 두었던 수세미를 거의 다 사용해서 남은 실로 짬짬이 수세미를 떴다. 한동안 뜨게질에 빠져 있을 때는 팔꿈치에 .. 2020. 4. 7.
콧바람 쐬던 모임날.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해 집콕하는 것이 일상이 되버린 요즘, 간 큰 아줌마들이 불안을 떨치고 모였다. 서울에서는 그나마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강북구의 북한산 자락 부근에서 만나 점심을 먹은 후 산책이나 하자며 찾아나선 걸음. 받쳐든 우산을 때리는 봄비소리가 좋았다. 손님들이 .. 2020. 3. 11.
코로나가 바꾼 일상 봄이 오려다가 걸음을 멈추어 버린 것 같은 암울한 요즘이었는데 시름에 잠긴 우리들을 위로하듯 봄비가 자박자박 내린다. 우한발 코로나 박테리아의 입성, 그리고 확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아주 작은 생명체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의 일상에 파고 들며 급기야 온 나라를 혼돈의 .. 2020. 2. 28.
2020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오곡밥을 지었다. 평소에도 가끔 해먹는 오곡밥인데도 왠지 대보름날 오곡밥은 느낌이 다르고, 안하면 서운해서 꼭 챙기게 된다. 올해는 팥 삶은 물을 사용하지 않고 말갛게 오곡밥을 지었다. 마트에 갔다가 사들고 온 보름나물 세트. 한창 복잡해야 할 시간대였지.. 2020. 2. 9.
겨울단상 - 휴지기 비어있는 들녁에는 차고 맑은 기운이 일렁거렸다. 풍성했던 지난날과 비교하면 남아있는 것이야 별로 없지만 머잖아 맞이할 새봄의 기다림이 깃들어 있었다. 들녘의 고즈넉함이 내 안으로 들어와 더불어 깊어지던 마음의 고요.. 우리가 생을 비워내야 하는 이유는 고요를 만나기 위해서.. 2020.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