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417 화원 나들이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하기는 했지만 방송마다 이동자제를 요청하고 집안에 머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니 자주 하던 산책도 자제하게 되면서 심정적으로는 거리두기 단계가 더 상향된 기분이 되었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겠지요,, 다육이를 분갈이하며 마사토가 부족해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못한 것들이 있어서 필요한 물품도 구입할 겸, 드라이브 삼아 오랜만에 양주 화훼단지를 찾아갔다. 오후 시간이긴 했지만 방문객이 거의 없어 썰렁한 분위기. 신기하게 생겨서 한참을 드려다 본 화초. 이름은 안물어 봤네요. 내 시선은 자연스레 다육이들에게로 향하고.. 다육이용 화분을 구경하고 있으려니 사장님이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묻지도 않은 이야기들까지 시시콜콜 해주신다. 아마 손님이 없어서 많이 무료하셨던게지.. 어차피.. 2020. 9. 28. 유튜브로 배우는 공부 요즘 스마트폰 앱 기능은 참 다재다능한 것 같다. 간편한 앱을 이용하면 이렇게 내가 찍은 사진에 멋들어진 서체로 글을 집어넣을 수 있는데 이런 방법을 이제야 알았네. 유튜브로 배우는 공부도 재미 쏠쏠. 정말이지 요즘은 이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코로나 덕분에(?) 행동반경이 졸아들어서 외려 몸은 더 편해졌는데도 왠지 더 늙는 것 같은 이 기분.. 2020. 9. 11. 하이선 지나가던 날 큰 피해를 남기고 떠난 마이삭보다 더 강력한 태풍이 온다고 했다. 이름하여 하이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맞은 데 또 맞게 될까 두려웠던 아픈 상처의 공포였다. 코로나로 옴짝달싹 못하는 현실 속에서 길고 길었던 장마는 수해를 입히고 급기야 태풍까지 한몫 거드니 정말이지 맘 편한 날이 없는 올여름이다. 온 나라를 만신창이로 만든 자연재해 앞에서 작은 가슴은 더 오그라 들고 존재의 미약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던.. 피해지역의 아수라장 광경을 TV로 지켜보다가 다소곳하게 비 내리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이건 꿈속이런가.. 오늘은 커피보다 꽃차가 땡겼다. 노란 메리골드 꽃 다섯 송이 찻잔 속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호호.. 불어가며 한 모금, 두 모금.. 국화과에 속하는 메리골드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 2020. 9. 8. 팬데믹 단상. 급박하게 돌아가는 코로나 재확산의 여파로 전국이 비상인 시국에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덕분에(?) 시부님 제사를 편하게 지냈다. 제사를 앞두고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데다 누구라 할 것 없이 조심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되어 가족들이 모이지 않기로 했으니 이런 상황을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 그렇다고 아예 제사를 지내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우리 식구끼리 조촐하게 제사를 지내기로 하고 세 가지 과일과,세 가지 나물에 뫼와 탕,산적,포,떡만 차린 소박한 상을 시부님께 올렸다. 뭐.. 시부님도 충분히 이해하실 거라고.. 암만.. 올해는 시부님 기일 이틀 후에 남편 생일이 되다 보니 형제들 생일 모임도 자연히 취소되었고 저녁식사를 위해 작은 아들이 예약해 놓은 음식점도 취소하고 집밥을 먹었다. 집안에 제일.. 2020. 8. 26. 꿀마늘 코로나가 등장한 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영 사그라질 기미는 없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밀고, 그걸 방역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면 뿅망치로 고슴도치를 잡는 오락 놀이가 생각난다. 백신이 언제 나올지도 기약이 없고 그렇다고 언제까지 집콕만 할 수도 없고, 또 그래서도 안되니 천상 내몸 면역력이라도 더 키우는 수 밖에.. 저번에 마늘 장아찌를 만들어 놓긴 했지만 그건 식사때나 먹을 수 있는 반찬이어서 이번에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꿀마늘을 만들었다. 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건 익히 알지만 면역력을 키우는데도 아주 좋다고 하지요? 혈액 순환에도 좋은 건 물론이고 항박테리아, 항진균의 성분도 들어 있다고 하니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요즘에는 더욱 더 필요한 건강식인 것 같습니다. 꿀마늘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편하고.. 2020. 7. 21. 언택트 시대 잠시 잦아들던 코로나가 다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확산되더니 이제 전국적인 양상을 보이며 2차 팬데믹을 예고하고 있다. 이젠, 마스크는 절대적인 수호신이 되었고 아무나 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게 되었으며 아무 곳이나 가지 않게 되다 보니 사람 간에 눈을 맞추고 사람 사이에 정을 나누던 자리를 기계가 대신하는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생각해 보면, 그동안 기계 문명의 혜택을 즐거이 받아 들여서 은행일은 스마트폰으로, 쇼핑은 온라인으로, 자잘한 문화생활은 유튜브로 보고 듣고, 가상공간에 있는 내 보금자리에서 전혀 알지 못했던 타인과 소통도 하고, 친구들과는 카톡으로 수다를 나누며 비대면 문화를 톡톡히 향유하고 있었으니 언택트 시대는 나의 삶에도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는 걸..!! 정겨웠던 세상을 .. 2020. 7. 4.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