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181 다육이 돌보기 맑고 청명한 파란 하늘과, 말간 가을 햇살이 눈부신 요즘. 장마철 내내 물 한 모금도 맘껏 마시지 못해 까칠해진 다육이들을 단장시켜서 서둘러 노숙을 시켜야 했기에 맘이 급했다. 원래 장마가 끝나자마자 손질을 해주었어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가을속으로 깊이 들어와 버렸으니..쯧! 우선 삐들삐들 마른 잎이 탱탱해지도록 실컷 물을 먹여서 갈증부터 해소시켜 준 다음,, 겹겹이 쌓인 하엽을 거둬내고 비실비실한 녀석은 분갈이도 해주고.. 다육이들에게는 습한 장마철이 제일 살아내기 힘든 계절이라기에 잎이 쪼글쪼글 주름질 때까지 물도 굶겨가면서 잘 이겨내기만을 기도했는데 아쉽게도 두 녀석이 무름병에 걸려 그만 주저앉아 버렸다. 라는 이름처럼 분홍색과 노란색, 녹색의 아름다운 색을 가지고 있던 이 아이도 오색빛깔은 .. 2020. 9. 26. 비대면 공연관람-러시아 음악의 밤 CBS방송에서 보내준 안내문자. 이 공연은 CBS가 준비한 첫 비대면 온라인 무관중 라이브 공연으로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였다. 그동안 콘서트 영상을 많이 봤지만 이 콘서트는 라이브 공연이었기에 자못 그 느낌이 궁금했다. 이어폰을 끼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 관람 시작~!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고막을 울리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치 공연장의 3등급 객석 쯤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연주되고.. 이 동영상은 카라얀이 지휘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입니다. 지휘 최영선. 이번 공연에는 러시아 음악가인 라흐마니노프와 차이코브스키, 글린카의 명곡이 연주되었다. 소.. 2020. 9. 18. 산성계곡 산행 이 세상에 아무리 좋은 곳이 많다고 하여도 내 쉴 곳은 북한산 뿐이라네. 가을이 왔다고, 코스모스는 햇빛보다 더 빵긋한 미소를 날린다. 지난 장맛비에 흙이 쓸려 내린 숲길은 척박한 돌길이 되었다. 계곡물의 힘찬 하모니는 힘을 돋우고 심연의 골짜기를 울리는 거친 물소리에 가슴이 뻥~~! 완전 사이다였음. 세상살이의 번민과 한숨은 이곳에 몽땅 부려놓자..!! 비 예보는 있었지만 종일 개인 날이었기에 나선 걸음이었는데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한두 방울 기미가 보이더니 급기야 빗방울이 제법 굵어진다. 다행히 차에 있던 비상용 우산을 챙겨 왔기에 걱정은 없었지롱. 콩나물 같은 버섯이 이끼 사이로 피어 난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 긴 장마에 갈길 없어 헤매던 빗물은 애꿎은 나무들을 갈지자로 사정없이 쓰러트리고 달아.. 2020. 9. 15. 유튜브로 배우는 공부 요즘 스마트폰 앱 기능은 참 다재다능한 것 같다. 간편한 앱을 이용하면 이렇게 내가 찍은 사진에 멋들어진 서체로 글을 집어넣을 수 있는데 이런 방법을 이제야 알았네. 유튜브로 배우는 공부도 재미 쏠쏠. 정말이지 요즘은 이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코로나 덕분에(?) 행동반경이 졸아들어서 외려 몸은 더 편해졌는데도 왠지 더 늙는 것 같은 이 기분.. 2020. 9. 11. 하이선 지나가던 날 큰 피해를 남기고 떠난 마이삭보다 더 강력한 태풍이 온다고 했다. 이름하여 하이선.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맞은 데 또 맞게 될까 두려웠던 아픈 상처의 공포였다. 코로나로 옴짝달싹 못하는 현실 속에서 길고 길었던 장마는 수해를 입히고 급기야 태풍까지 한몫 거드니 정말이지 맘 편한 날이 없는 올여름이다. 온 나라를 만신창이로 만든 자연재해 앞에서 작은 가슴은 더 오그라 들고 존재의 미약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던.. 피해지역의 아수라장 광경을 TV로 지켜보다가 다소곳하게 비 내리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니 이건 꿈속이런가.. 오늘은 커피보다 꽃차가 땡겼다. 노란 메리골드 꽃 다섯 송이 찻잔 속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호호.. 불어가며 한 모금, 두 모금.. 국화과에 속하는 메리골드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 2020. 9. 8. 십이지신 이야기 우리가 태어나면 그 해 12간지의 상징 동물이 띠가 되는데 불교의 12지신은 12방위의 땅을 지키는 수호신의 의미가 있으며 약사여래의 호법신장이기도 하다. 아시아 나라 대부분이 띠의 문화가 있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건, 이집트와 바빌로니아에는 고양이 띠가 있고, 태국에는 돼지 대신, 코끼리 띠가 있으며 개미 띠가 있는 이족도 있다고 한다. 흠~! 재밌네요. 그럼, 불교 설화에 나온 각 띠의 모습과 성격, 기질이 어떤지 알아볼까요..? 子神(쥐)인 나는 광명의 몸을 채워주는 만월보살의 화현이라네.. 나는 자칭 욕심꾸러기. 나는 인연을 이어주는 완전한 중매쟁이라네. 고지의 정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끊임없이 노력하여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완성시킨다. 나는 활동의 대명사이며 꾀돌이다. 丑神(소)인 나는 잘못된 눈과.. 2020. 9. 7.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364 다음